박권우<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박권우<고려대학교 명예교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2.1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리랑카의 전통 및 보완의학 국제심포지엄

▲ 스리랑카 스리세나 대통령의 세미나 축사 모습
낙후된 스리랑카의 전통의학과 보완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은 스링카 보건, 영양, 전통의학부(Ministry of Health, Nutrition & Indigenous Medicine),  스리 야엔바데네프라대학(Uni. of Sri Jayewanrdenepura), WHO 등 3개 기관 주관하여 2017년 11월 23-25일까지 콜롬보외곽 지대 Water Edge에서  개최되었다. 12개 분야로 나누어서 발표되었으나 전통 보완의학의 실용화, 전통약용식물의 성분의 의학적 이용, 전통약용식물의 품질향상과 표준화, 약용식물의 유기재배 등이었다. 그리고 특이하게 요가와 의학적 점성학이 첨부되었었다. 참가자는 자국을 포함하여 미국, 영국, 한국, 일본, 중국 등 13개국에서 온 약 1,500명이었다. 한국에서는 의학분야 2, 생산분야 1인 등 3명이 주제발표자(keynote speaker)로 초청되었다. 학회에 발표된 초청발표는 48명, 구두발표 116편, 포스터 131편이었다. 본인은 생산분야에 초청되어 “한국의 산채, 약용식물 및 인삼의 생산과 마케팅”에 관련하여 포괄적으로 발표하였다. 또한 개회식이  끝나고 우리를 초청한 스리 야엔바데네프라대학 실바(Prof. Ranil De Silva)교수, 식품개발원 김상희박사와 함께 보건부장관을 만나서 앞으로 두 나라 간 약용식물과 차산업 분야의 공동연구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

▲ 보건, 영양, 전통의학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한-스공동연구와 관련한 대담
스리랑카는 3000년 전부터 전통의학이 시작되었으며 암석벽면에 새겨진 문자를 통하여 확인된 바에 의하면 세계 최초의 병원 시스템이 있었고 옛날 병원 폐허도 있다고 했다. 스리랑카 전통의학은 아유르베딕(Ayurvedic)에 기초를 두는데 이는 “육체, 마음, 영혼”이 알맞은 삼위일체가 됨으로서 인간의 치료를 한다는 보완의학 이론으로 오늘날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의 아유르베다 마사지법의 기본이 되고 있다. 즉, 병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므로 마음과 영혼을 밝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향기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정유를 이용한 치료법은 영국 등 유럽으로 건너가서 향기치료(Aromatherapy)로 변형되었다고 주장했다. 비싼 서양의학에 반해 가난한 국민들에게 골고루 전통의학 혜택을 나누어 주기위에서인지 국제심포지엄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여 전통의학의 발전과 관련된 약용식물의 생산 및 제품개발에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을 하여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국제심포지엄에 대통령과 해당부처장관 등이 나와서 치사하는 모습이 한국과 달라서 보기가 너무 좋았다.

▲ 키반푸라쉬 : 감기, 화분병 특효 아유르베딕 약
학회개최 기간에 학회와 병행해서 다양한 전통약품이 전시되었는데 사용한 약용허브식물들은 열대 원산이라 거의 대부분 생소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작은 회사들이 아유르베딕 처방을 기초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전시했는데 감기와 꽃가루 알레르기 등 면역체계에 특효인 제품을 접할 수가 있었다. 이들은 한약제처럼 항생제가 아니라 치료는 늦지만 자연치료적인 효과가 있다고 했다. 과거 영국 식민지의 여파로 영어가 제2외국어로 자리 잡아 생산자들이 영어가 능통하였다. 한국에도 홍차뿐 만아니라 다양한 보완의약품을 판매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하였다.

세계인구의 80%가 전통 또는 식물유래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 국민의 50%이상이 허브를 상용한다. 그리고 세계 웰빙시장은 3.7조불인데 그 중에 화장품과 항노화 약품이 9,990억불, 영양 및 보조식품이 6,480억불, 피트니스 요가 등 마음안정 관련 상품이 5,420억불, 보완 및 대체의약품이 1,990억불 스파 관련 제품이 990억불, 그리고 기타 등이다. 이런 시장을 뚫으려고 외국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는데 우리도 한국의 전통약품 및 인삼의 부가가치를 올려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국가와 민간차원에서 필요함을 국제심포지엄 참석을 통하여 새삼 느끼게 되었다.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