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농가 철재지주 보조 탁상공론
인삼농가 철재지주 보조 탁상공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1.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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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삼농가는 고온, 가뭄, 장마 등 이상기상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경기침체 및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인삼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심지어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인삼농가들이 50% 이상이나 된다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생산비는 매년 인상을 거듭하고 있어 인삼농가를 절망시키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을 밝히면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최저임금을 올해 6,470원보다 16.4% 높은 7,530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어서 인삼농가는 정부가 앞서 적자로 내몰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벌써 내년 여성 인건비를 올해보다 1만원 인상해달라는 말도 들리고 있다.

정부가 시행한 김영란법으로 인삼매출이 급감하면서 가격은 하락하는데 여기에다 정부가 인건비를 올려 인삼농가들은 ‘인삼을 심으면 드는 것은 골병이고 늘어나는 것은 부채’라고 전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인삼농가들은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철재지주 보조 대신 지주목에 대해 보조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철재지주는 3.3㎡(1평)당 18,000원의 비용이 소요돼 정부가 50%를 지원해줘도 9,000원이 들고 조립하는 인건비까지 합치면 10,000원이 드나 지주목은 1평에 3개만 설치하면 돼 총 4,500원이 들어 5,000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평당 5,000원 이상이 더 들다보니 대부분의 농가들이 철재지주를 비현실적으로 판단해 구입을 기피하고 있다. 초기 구매부담이 과다하다 보니 철재지주가 인삼농가들에게는 탁상공론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
인삼농가들은 제발 정부가 정책을 세울 때 먼저 현장에서 인삼농가의 목소리를 듣기를 원하고 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