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수출통합조직 이정표 잃어버려
버섯수출통합조직 이정표 잃어버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1.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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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꾸려 합의해 놓고 다시 번복 논란

버섯 수출력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수출액을 가장 많이 자랑하고 있는 K-MUSH를 중심으로 버섯수출통합조직을 출범시키기로 했으나 도중에 다시 번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버섯수출통합조직은 해외에서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품질 균일화를 위해 버섯 수출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취임이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말 버섯수출통합조직의 절실성을 강조하며 연관조직 간에 TF팀까지 꾸려 추진해왔다. 올해 8월말에는 워크숍까지 개최하며 K-MUSH를 중심으로 통합하기 위해 출자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K-MUSH는 언론을 통해 주식을 공고하고 30개 업체를 대상으로 3억원을 유치하기 까지 했다. 그러나 이후 일부에서 반발하면서 통합중심축이 버섯생산자연합회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형세다.

버섯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TF팀까지 꾸려 K-MUSH를 중심으로 통합하기로 해 3억원까지 유치했는데 지금 다시 번복하는 것이 말이 돼냐”며 “정부는 조속히 당초 계획한대로 추진해 관련업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년도 10만불 이상인 업체에 대해 회원으로 인정하기로 했는데 이제 수출할 의향이 있는 업체도 끌어들여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농식품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MUSH에는 7농가가 소속돼 있지만 수출량의 75%를 담당하고 있으나 50농가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버섯생산자연합회는 25%를 수출하고 있다”며 “수출량에 관계없이 1회원 1표를 부여하는 것은 당초 추진한 수출통합조직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수출진흥과 조경규 사무관은 “진통이 조금 있는 것 같다”며 “서로 반목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협의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