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개발 급증하나 일부 거래 다수 사장
종자개발 급증하나 일부 거래 다수 사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10.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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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화 촉진위해 품종보호권 거래 강화 추진

▲ (사)한국원예학회와 국립종자원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원예산업신문 등이 후원한가운데 ‘2017 한국원예학회 제107차 추계학술발표회 및 국립종자원 공동 국제 품종보호 심포지엄’을 성황리 개최했다.
한국원예학회·국립종자원 심포지엄 공동개최
본지 박두환 발행인 원예공로상 수상

종자개발을 통해 품종출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거래율이 낮아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상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품종보호권 거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한국원예학회(회장 임용표 충남대학교 교수)와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원예산업신문 등이 후원한가운데 ‘2017 한국원예학회 제107차 추계학술발표회 및 국립종자원 공동 국제 품종보호 심포지엄’을 ‘대한민국 품종보호 20년 역사와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성황리 개최했다.

조일호 국립종자원 품종보호과장은 지난 12일 특별강연에서 “다양한 품종이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소수만이 판매되고 대부분은 사장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종자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품종의 상업화가 절실해 품종보호권 거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적으로 국립종자원은 지난달 9월7일 ‘품종보호권 거래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4,200여개의 품종이 각 작물별로 등록돼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하는 등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품종보호제도는 1995년 종자산업법으로 입법화됐으며 2년 뒤 1997년 12월31일 시행에 들어갔다. 1998년 품종출원수는 234개였으나 2002년 1,223개, 올해 8월말 9,255개로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 2002년 50번째로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에 가입했지만 신품종 출원수로는 세계 7위에 올랐다.

품종출원수 중 화훼류와 채소류가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품종출원수의 증가는 품종의 다양성과 품질의 향상을 가져오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지만 상업화 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조 과장은 이어 “종자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원예작물 위주로 해외 품종전시포를 운영하고 있다”며 “현지바이어들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수출장려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년 12월 개최되는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시상’제도를 10년 동안 운영해 왔다”면서 “육종을 장려하기 위해 지속적이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과장은 또한 “종자산업의 문제점으로 능력 있는 육종인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우수인력도 찾기 힘들다”며 “차세대 육종인력을 양성하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기업의 육종가들도 재훈련시키기 위해 금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2019년에 ‘국제종자 생명산업 교육훈련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용표 한국원예학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원예학회는 2,000여명이 등록된 학술단체로 성장하고 있다”며 “원예학은 4차 산업혁명과 연계돼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고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대신해 오병석 국립종자원장은 “농업은 인간의 삶의 근본이고 농업의 근간은 종자라고 생각한다”며 “종자는 농업의 반도체로 부가가치가 높아 종자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축사를 대독했다.

품종보호 20주년 기념으로 이말식 한국과수종묘협회장, 장창순 한국종묘(주) 대표이사, 강우식 국립종자원 품종보호과 농업연구사가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개최된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에서는 학술공적상에 박영두 경희대학교 교수, 원예공로상에 박두환 본지 발행인과 김성언 효돈농협 조합장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원예학회는 특용작물분과 및 관련 부회장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2018 한국원예학회 정기총회 및 제108차 춘계학술발표회’는 내년 5월23일부터 2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소비자 지향 원예 연구 및 산업화’라는 주제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