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영 서산인삼농협 조합장
김낙영 서산인삼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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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인삼수확량 전년대비 1/3 줄어

 
인삼가격 하락으로 인삼농가 이중고

“올해 봄철 내내 가물다가 고온현상 및 20일 이상의 집중적인 강우로 단위면적당 인삼 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1/3로 줄어들어 걱정이다.”

김낙영 서산인삼농협 조합장은 “광이 있어야 하는데 비가 계속 오면서 인삼 생육이 제대로 안됐고 고온현상에 이어 강우량이 많아져 뿌리가 썩어나가는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농가들이 많다”며 “농가에 대출한 자금을 회수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사드문제로 수출이 안되고 내수 경기침체로 인해 가공업체들이 덜 움직이다보니 매입이 줄어들어 인삼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며 “인삼농가들은 이중고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산비도 건지지 못해 인삼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우리조합은 재고부담이 다소 있어도 매입하는 쪽으로 해 가공을 더 하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합에서 일부라도 미계약 삼포의 인삼을 수매해 1차 가공을 하면 가격하락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래도 조합이 사들이면 산지수집상이 싸게 사지는 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현재로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32일간 금산군 인삼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서 많은 양의 인삼 판매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 조합장은 또한 “이번 추석에는 김영란법 영향으로 기업체의 대량주문이 크게 줄어들어 염려가 된다”며 “김영란법으로 공무원들도 인삼 구매를 꺼리고 있어 하루빨리 김영란법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