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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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농업인 소득향상 주력할 터

 
기후변화, 재배지 변동 예의 주시

▲문재인 정부의 초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되셨는데 간단한 취임 소감 부탁드린다.
-현재 우리 농업은 쌀과잉 생산, 가축질병상시화, 이상기상 현상, 농촌의 고령화, FTA 등 당면한 과제를 겪고 있다.
지금의 농업 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화에 대한 상황인식과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여 우리 농업이 안고 있는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의 존재가치는 현장(고객)에 도움이 되는 연구와 보급이다.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두 달이 채 안됐지만 굉장히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농촌진흥청은 고령화, 개방화에 대응하여 우리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농진청의 연구가 농업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업인 소득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해 농업을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첨단산업으로 육성하여 미래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정책을 뒷받침하는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을 추진하겠다.

▲2003년 이후 내부 출신이 농촌진흥청장으로 승진하셨는데, 농촌진흥청의 업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농진청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혁신해 함께 만들어가는 조직으로 진일보시키겠다.
 현장 중심으로 일하기 위해 농업인과 국민의 눈높이 맞도록 사업계획 단계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 연구 및 보급에 만전을 다 할 것이다.
 또한 조직 문화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직원들에게 관행과 관례 타파하고 자신감, 자긍심, 책임감을 고취시키고, 소통, 협력을 통하여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일 처리 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본업에 충실하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하겠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농업인과 국민을 위한 헌신 봉사의 자세로 외부로는 고객중심,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농업분야도 4차 산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이용해 재배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 연구는?
-스마트팜은 그동안 관리가 어려웠던 온실과 축사에 통신개념을 도입, 스마트폰을 활용(물?양분 자동공급, 원격 정밀제어 등)해 품질·생산성을 높이는 첨단농업 기술이다.
세계 최대인 5만ha 규모(스마트팜 도입가능 면적 1만ha)의 비닐 온실에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우리나라 실정(저비용 비닐, 1ha미만)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 중이다.
우선 모델개발을 위해 지난해까지 1단계로 원격 조정 편이성 향상 모델을 개발했고, 2단계 금년부터 내년까지 AI와 빅데이터 기반 자동제어시스템 개발하고 있고, 3단계(‘19~’20년까지) 로 로봇을 이용한 농작업 자동화 수출형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둘째 표준화를 위해 ‘15년~’17년까지 44개 부품‧장비 단체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년 이후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시스템, 플랜트까지 수출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업은 종자가 출발점이고 농업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종자산업 육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계획은?
-산업화를 위한 유망자원 확보 및 품종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유용자원 확보(7,000자원), 유망자원 평가(6,400자원), 발굴(50자원) 및 장기보존기술(초저온동결법) 개발해 놓고 있으며, 시장경쟁력이 있는 화훼류(12작목, 22품종), 수입대체용 약용작물(지황 등 3작목) 및 소비자 선호 버섯(풀버섯 등 3종) 품종 등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수출 전략품종 개발 및 해외생산기지 구축하고 있다. 수출국 맞춤형 식량작물 품종 육성(벼 10계통, 옥수수 8, 감자 3), 한국형 종돈 개량과 토착종 원종계 계통 선발 추진하고 있고, 지난 1월 국화 ‘백마’ 품종의 중국현지 생산기지 설립했고, 생산물량은 현장평가회를 거쳐(3월) 일본 수출 추진(12월)하고 있다.
또 오는 10월26∼28일 전북 김제 일원에서 수출 확대로 종자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한다.
 종자산업 관련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국내·외 바이어 및 관람객 3만명 이상 참여 유도하며, 30억원 이상의 종자 거래 예상 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농축산업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는데.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 농업 대응책은 무엇이 있는지.
-열대‧아열대 작물을 도입, 기후적응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망고, 파파야, 아티초크, 열대 시금치 등 20종의 재배기술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새로운 유망 유전자원 도입 및 적응성 검정도 지속 추진 중이다.
농업 기후변화연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부분에 연구를 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기회로 적극 활용,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GMO 연구 대응과 소통 계획은?
-농촌진흥청은 관련 규정을 준수해 GMO 연구시설을 관리‧점검하고, GMO 시험재배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해왔다. GMO 반대단체 등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공개 필요성 증대되고 있다.
국민 신뢰를 위해 환경영향조사는 정부합동으로 실시하고, 지자체, 지역주민 등에게도 참여를 요청
앞으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GM작물의 일반 재배는 실시하지 않을 것이다.
알권리 강화를 위해 매년 초 시험재배 계획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FTA 확대에 따라 수입 물량도 늘고 있지만 수출도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수출 애로해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현장지원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수확후처리 개념에서 수출작목 상품성 향상 등 신선도 유지기술 개선을 위해 노력, 딸기 ‘설향’,‘매향’의 수출용 선도유지기술 확립(CO2 처리 등)했고, 포도 부패억제기술(유황패드+기능성필름) 수출현장 보급(미국, 호주), 참다래의 경우 에틸렌을 활용한 후숙기술 적용 수출국 확대(3개국)를 꾀하고 있다.
 참외는 세척·포장·수송온도 개선기술을 확립 수출지원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출 농산물 안전성 향상 등 현장애로 해결 지원하고 있으며, 수출품목 육성,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