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옥 전북인삼농협 대의원
채동옥 전북인삼농협 대의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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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신품종 보급률 높여야”

▲ 채동옥 전북인삼농협 대의원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신품종 보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보전통해 채종포 육성 필요

올해로 인삼농사가 30년째인 전북인삼농협(조합장 신인성)의 채동옥 대의원(선진농장 대표)은 요즘 예정지관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재배면적 9.9만㎡(3만평)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재배하고 있는 채 대의원은 고온기에 토양 병해충의 살충과 살균을 위해 깊이 경운을 하고 있다. 지표면 아래 있는 흙이 바깥으로 나오면서 강한 햇볕을 받아 살충·살균되는 것이다.

수확시기가 다가오면서 조금씩 수확작업도 하고 있는 채 대의원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신품종 보급을 적극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에 인삼 종자가 등록된 것만 13가지 품종이 있다”면서도 “신품종 보급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보급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풍’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채 대의원은 “신품종은 고온과 염류 피해에 강하고 수량이 많다”며 “내병성과 내재해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벼는 당해에 바로 채종할 수 있지만 인삼은 특성상 양이 많지 않아 종자보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채종포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인삼은 6년근을 재배할 때 3년근과 4년근에서 2회 채종을 할 수 있고 4년근은 1회 채종을 할 수 있다”며 “채종을 많이 하면 뿌리가 크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채종포를 하게 되면 5년근에서도 채종을 할 수 있어 1회 더 채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삼 성장률이 20% 감소하게 돼 정부차원에서 신품종 보급을 위해 채종포를 늘릴 수 있도록 보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한 “보통 7월20일경 인삼농가는 채종을 하면서 과즙을 아모레퍼시픽 회사에 제공해 화장품 또는 샴푸의 원료로 사용되게끔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농가에서 과즙을 폐기해야만 아모레퍼시픽에서 화장품이나 샴푸의 원료로 원삼 구매를 늘려 농가소득이 높아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즙은 산지상인들에게 kg당 1,500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이를 폐기하는 것이 농가소득 증대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채 대의원은 고품질의 인삼 생산을 위해 예정지 선정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채 대의원은 “임차인과 임대인이 계약을 할 때 초작지냐 재작지냐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예정지를 정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2년간 예정지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