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전기요금 피크제 개선 절실
농사용 전기요금 피크제 개선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3.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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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최고시기 동절기 기준 연중 기본요금 설정

“사용한데로 기본요금 낼 수 있도록 해야”

시설원예농가들이 농사용 전기요금 피크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난방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동절기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설정해 연중 납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14,850㎡(4,500평)의 하우스에서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정영균 익산시화훼생산자연합회장은 1,700kw의 고압전력을 자비로 설치해 주로 12월부터 익년 2월까지 난방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겨울에도 기본요금이 월 180만원 나오고 전기를 안쓰는 여름에도 기본요금이 똑같이 나오고 있어 부담이 된다”며 “농사용 전기요금 피크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산물 가격은 곤두박질을 하고 있는데 생산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사용한데로 기본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에서 3,300㎡(1,000평)의 하우스에서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김남한 한국절화협회 부회장은 “겨울에 가장 많이 사용한 용량을 가지고 12개월 동일하게 기본요금 납부를 하고 있다”며 “한국전력에서 전기요금을 5% 인상했다고 하나 농가에는 30∼40% 이상 올린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 또한 “기본요금을 설정하는데 있어 겨울 최고치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농가에서 사용하는 데로 납부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농사용 전기요금은 일반 전기요금의 60∼70% 수준으로 저렴하다”며 “피크제는 전기수요를 완화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본요금은 발전소와 송전 및 배전 시설 등을 구축하는 고정투자에 사용하고 있다”며 “농가에서 사용하는 최대용량을 기준으로 한국전력이 그 만큼의 발전, 송전, 배전 시설을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이나 여름이나 기본요금이 같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와 관련돼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산업부와 공유해 요금제 개선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