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상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김원상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2.27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삼 농축액 사과 접목 명품사과 생산

▲ 김원상 조합원 부부는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인삼액을 함유한 명품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12농가 합심 연5회 인삼녹즙 액비 살포

“풍기 인삼 농축액을 사과에 접목해 명품 사과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먼저죠.”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서 인삼녹즙 명품사과를 생산·보급하고 있는 김원상씨(56)의 소박한 다짐이다.
17년 전 경북도청 직원의 명품 사과 아이디어를 계기로 부석면 12농가 작목반원들과 같이 단합해 최초로 인삼명품사과를 탄생시킨 김씨.

그는 지금처럼 작목반원들이 협동해 인삼명품사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사과 생산량과 면적의 증가로 과수농가의 수취가격이 낮아지고 생산을 위한 지출은 많아 수익성이 저하돼 명품사과 농가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창조적인 인삼명품사과를 외국인들도 맛볼 수 있도록 수출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김씨는 부석면 일대에서 9천900㎡(약 3천평)이상 과수면적을 가진 12농가와 합심해 연5회 인삼녹즙 액비를 살포한다.
특히 영주인삼사과라는 브랜드로 택배와 계통 출하를 통해 전국에 판매한다.
김씨와 12농가 작목반원들은 화학비용의 사용은 가능한 최소량을 시비하고 있다.
김씨는 인삼녹즙 액비에 인삼, 막걸리, 흑설탕을 혼합해 이용하고 있다.

김씨는 1980년대 초 서울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와 군생활을 하면서 선친의 재배를 도와 사과농사를 시작했다.

당시 선친이 재배하던 국광, 스타크립숀 등 재래품종이 경제성 부분의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며 새로운 재배체계 전환을 모색했다.

1990년대 후반에 신경북형 사과 품종을 개원했지만 료까, 히로사끼 등 잘못된 품종선택과 중생종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갈등도 겪었다.

그럼에도 현재는 새로운 인삼녹즙 명품사과로 생산력이 높은 우수한 과원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김씨는 “작년 9월 중순에 이상고온으로 인한 과숙 사과를 땅에 묻어야만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러한 이상고온과 온난화로 과실과 나무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농협정책보험사업부에서는 이와 관련 매뉴얼을 구축하기를 당부했다.

인삼녹즙 명품사과를 상표등록한 김씨는 대구경북의 능금농협을 통한 계통출하고 생산량의 50%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조·중생종의 경우에는 인근 농림수산정보센터와 부석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사과따기 체험을 통해 선보이며, 고품질 안심 먹거리를 통한 6차산업까지 대비한다.

김씨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기의 양호한 생육을 위해 개화기 적화제를 석회유황합제로 3회 살포하고 있다.

인삼농축액을 이용하니 사과병충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발육을 향상시켰다.
김씨는 “저등급 사과를 액비제조와 같은 방식으로 퇴비화를 하며 시장으로부터 격리시켜 상등급 사과 판매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과수농가들이 제일 바라는 것은 안정적인 과일가격이다”고 밝혔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