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근채소류 가격 안정세 찾아
엽근채소류 가격 안정세 찾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2.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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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시설채소 출하되면 안정세 본격화

정부, 상시비축제도 잘 활용해야

작년 기상악화로 두 배까지 오르던 배추, 무 등 엽근채소류 가격이 이달부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 분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5일 발표한 엽근채소류 가격전망에 따르면 4대 채소류 배추, 무, 당근, 양배추의 가격이 평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지만 올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순부터 채소류 가격은 안정세로 들어갔다는 전망이다.

배추의 경우 이달(11일~15일)가격은 상순과 비슷한 10kg당 9천240원으로 작년(8천340원)과 평년(4천704원) 동기에 비해 높지만 상순(9천320원)에 비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최근 기상여건이 좋아 겨울배추의 작황이 호전되는 것도 가격 안정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이달 14일 기준 수확률은 저장작업이 조기에 이루어지며 중순에 90% 출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0일 나주지역에 강설이 있었으나, 시설 봄배추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의 경우 이달 중순(11일~15일)가격은 상순에 비해 하락한 18kg당 1만6천110원 수준을 보였다.
설 이후 산지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소비 부진으로 상순보다 하락했다.

1월 하순(1만7천450원)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특히 작년 10월 태풍 차바의 직간접 피해를 입은 포전의 출하가 시작되며 무 출하량은 2월 상순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무의 평균 포전거래가격은 평당 1만2천원으로 평년(8천원)에 비하면 높지만 작년(1만원~1만2천원)과 비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당근의 경우에도 이달 중순 가격은 상순(4만2천170원)보다 낮은 20kg당 3만7천700원으로 나타났다. 겨울당근의 생육도 최근 기상여건이 좋아 다소 회복 기조를 보이며, 강설 피해가 미미했다.

시설봄당근 재배면적 증가로 오는 4월 중순 이후부터는 가격이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양배추의 경우에도 이달 중순 가격은 8kg당 1만1천190원으로 상순(1만1천380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양배추는 생산량 감소와 도매시장의 시세가 높아 저장량은 적을 전망이다.
양배추의 평균 포전거래가격은 평당 1만원으로 작년과 평년(8천원)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이에 대해 한은수 농촌경제연구원 채소팀 연구원은 “시설작형의 출하가 본격화되는 오는 4월부터 가격 안정세 기조를 분명히 보일 것”이라며 “농식품부가 상시비축제도를 잘 활용하고 시설재배 출하 공급량을 잘 연결한다면 당분간 작년에 비하면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류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