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무 나주배원예농협 원촌작목회장
한정무 나주배원예농협 원촌작목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2.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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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배 생산 먼저 배수 잘돼야”

▲ 한정무 나주배원예농협 원촌작목회장 부부는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배수가 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부 안전사고 대비 보험개선 필요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서 올해로 배 재배가 20년째인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상계)의 한정무 원촌작목회장(나주최고배농원 대표)은 요즘 전정 및 퇴비살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6,500㎡(5,000평)에서 신고 80%, 추황 10%, 원황품종 10%를 재배하고 있는 한 회장은 나주지역에서 배 재배를 잘하기로 손꼽히고 있으며 공판장 50%, 백화점 30%, 수출 10%, 택배직거래 10%로 판매하고 있다.

한 회장은 고품질 배를 생산하려면 먼저 배수가 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식물이 마찬가지로 배수가 안되면 뿌리가 활동하지 못한다”며 “물이 고이면 뿌리가 생육을 못하고 가물면 뿌리가 자라다가 장마철에 세근이 질식해 죽어 재배지 선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점질토양, 모래, 자갈이 섞인 토양이 좋고 햇볕이 잘 들어야 한다”면서도 “분지 같은 곳은 서리피해를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지대가 낮은 저수지 옆은 바람이 안통해 서리피해가 클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 회장은 또한 품질이 우수한 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배나무 수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회장은 “열매 맺는 가지가 젊어야 배가 예쁘고 품질이 좋으며 잘 큰다”면서 “결과지가 6∼7년이 넘으면 곱지가 않고 사람이 나이가 많으면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무 한그루에 40개의 가지가 있다면 1년에 7∼8개의 가지를 갱신해야 한다”며 “매년 20%씩 갱신하면 새로운 가지를 만들어내 순환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될 수 있으면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고 퇴비와 유박으로 영양관리를 한다. 일반적으로 11월에서 2월 사이에 기비를 하는데 나는 12월에 시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5월에는 추비, 7∼8월에 화학비료(황산가리 및 N·K), 10월에 감사비료를 살포하고 있다.

한편, 한 회장은 인부 안전사고에 대비해 보험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역 인부들은 나이가 많아 동작이 느리고 도시지역 인부들은 젊지만 작업이 서툴러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많다”며 “그런 경우가 흔하지 않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농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도 관련 보험제도가 있으나 미리 신상정보를 제출하는 기명식”이라며 “인부가 자주 교체되고 바빠 제출이 안되고 처음 작업하러 온 사람들은 잘 가르쳐주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 회장은 “사고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일일이 신상정보를 제출하는 방식이 아닌 자동차보험처럼 간편화했으면 한다”며 “과수원 크기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