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속의 품목농협 역할(김포파주인삼농협)
지역속의 품목농협 역할(김포파주인삼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1.23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삼가공공장 가동률 80% 이상 상회

▲ 조합 가공공장의 가동률은 80%를 상회해 지역주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뿌리홍삼 선별 모습
연 2~3만명 지역주민 고용창출 기여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장 조재열)은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조합은 우선적으로 가공공장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공공장 가동률이 80% 이상을 상회하고 있어 연 2∼3만명의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삼수매·세척, 1차가공, 2차가공, 포장 등 1일 적게는 30명 많을 때는 70명 정도를 고용하고 있으며 고용인은 주로 50대 중분부터 70대 중반의 연령으로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조재열 조합장은 “지역과 상생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가공공장에 일하시는 분들은 공무원 수준의 출퇴근시간으로 일하고 있고 시간외수당도 지급하고 있어 근무환경이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합은 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사탕, 젤리 등을 지역 경로당 및 노인복지회관에 기증하고 있으며 부산물인 홍삼찌꺼기를 축산농가에 제공해 신용사업 상승의 효과를 내고 있다.   
조합은 지역관내 회원농협들과도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 조합 가공공장에서 홍삼제품 포장을 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김포지역 관내 5개 회원농협이 있지만 상호 부족한 것을 보완해주고 있다”며 “지역농협과 축협, 인삼농협이 서로 생산하는 것은 다르지만 판매가 필요한 농산물 팔아주기를 하면서 지난해 모두 10억원 이상의 손익을 냈다”고 말했다. 김포파주인삼농협은 작년 11억2천만원의 손익을 냈다.

이번 AI(인플루엔자) 사태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자 지역농협 및 인삼농협도 직원을 차출해 방역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지역주민들이 농협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조 조합장은 “토종은행인 우리끼리 싸우면 안된다”며 “김포지역은 타지역 사람들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농협의 이러한 면을 보고 신용사업 등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은 지난해 9월27일 김포농협(조합장 김명섭)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식품 생산, 유통 발전 도모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상호간 협력을 약속했다.

업무협약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 국내 농산물의 소비위축이 우려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김포지역을 대표하는 양 농협이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으며, 양 농협의 이사·감사들도 참석해 뜻있는 행사로 치러졌다.

두 농협은 업무협약을 통해 ▲소비지 농식품 판로 제시 및 매출 확대 ▲안전한 농식품 및 가공품의 안정적 제공 ▲소비자 현장체험 등 회원사와 농업·농촌 간 봉사활동 및 문화교류 확대 ▲임직원 및 조합원 상호 성실한 사업참여와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합원이 식재하는 인삼을 전량수매하고 있는 조합은 또한 파주개성인삼축제와 김포인삼축제를 주관, 인삼뿐만 아니라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5일부터 이틀간 임진각 광장에서 성황리 개최된 제 12회 파주개성인삼축제(추진위원장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는 62만명의 인파가 행사장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6년근 파주개성인삼과 지역농산물, 가공제품 등 약 58억원의 판매성과를 거양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축제에서는 약 50여톤의 인삼이 전량 판매돼 파주개성인삼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제 인삼캐기체험 행사에는 주한 7개국 대사와 외교사절단이 초청돼 파주개성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체험행사에 니퍼트 주한미국대사가 깜짝 방문해 축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증명했다.

▲ 지난해 10월15일부터 이틀간 임진각 광장에서 개최된 파주개성인삼축제에서 니퍼트 주한미국대사(왼쪽부터), 이재홍 파주시장, 조재열 조합장이 인삼캐기체험을 하고 있다.
조합은 또한 지난해 10월22일부터 이틀간 대명항 함상공원에서 5만명의 인파가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제3회 김포인삼축제(추진위원장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를 주관했다.

타지역의 인삼보다 향이 진하고 조직이 단단한 김포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김포의 다양한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축제에는 소비자가 김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품과 농산가공품을 직접 구매하는 계기가 됐다. 김포인삼축제 개최 이래 최고의 판매성과인 약 4억5천만원의 판매고를 거양,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조 조합장은 개인적으로도 지역주민 돕기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조 조합장과 동년배 친구들은 환갑을 맞아 의기투합해 지역에 뜻 깊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노부부에게 결혼식을 제공해 흐뭇한 화젯거리가 됐다.

▲ 조재열 조합장과 동년배 친구의 도움으로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노부부가 결혼식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11일 김포파주인삼농협 인삼유통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는 연기자 윤문식씨가 흔쾌히 허락한 주례로 홍성철(만52세) 신랑과 유금순(만49세) 신부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신랑신부는 1989년 안성에서 만나 1990년 김포 시댁에서 처음으로 살림을 시작했으나 경제적 사정 등 여러 가지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처음에는 신부의 부모가 곱게 자란 장녀가 시골집으로 시집가려는 것을 반대하면서 결혼식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27년간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부부의 성실함과 근면한 모습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조 조합장은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매년 이러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신청사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현 본점 바로 맞은편으로 이전하게 될 신청사는 부지 2,923㎡(885평), 건물 4,946㎡(1,498평) 규모로 약 1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조 조합장은 “공사는 올해 5월에서 6월 사이에 완공할 예정”이라며 “1층은 300평 규모의 하나로마트, 나머지는 사무실, 강당 등으로 사용되고 일부 층은 임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조합장은 또한 “하나로마트는 인삼을 포함해 지역농산물을 연 180억원 정도 판매할 것”이라며 “새롭게 이전하는 신청사에 인접해 기존 도로와 국도가 교차하고 바로 옆 마성신도시에는 3만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전국 인삼농협 가공공장 통합해야”
수출창구단일화 .공동브랜드 자동해결

 
“전국 인삼농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공공장을 하나로 통합해 생산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은 “6년근 중심으로 가공공장 1개, 4년근 중심으로 가공공장 1개로 통합해야 하고 농협홍삼 한삼인은 R&D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며 “가공공장을 하나로 통합하면 수출창구 단일화와 공동브랜드 시행이 자동으로 된다”고 밝혔다.
외국자본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삼공사와 경쟁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려면 민족기업인 농협홍삼과 인삼농협이 조속히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통합으로 인해 가공공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삼농협은 자산을 재평가해 그만큼 지분을 가지면 된다”며 “자산을 출연하는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고 초기 통합 시에는 농협중앙회에서 연 매출액 2년치인 2천∼3천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조합장은 “농협홍삼을 포함해 통합을 할 경우에는 인삼농협이 지분을 50% 이상 가져야 한다”며 “각 인삼농협의 지분에 상응해 이익을 배분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또한 “이전에는 같은 매장에서 각 인삼농협이 개별적으로 판매했으나 매장통합을 하면서 매출이 15%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