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울산원예농협 이사
이종배 울산원예농협 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1.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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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가수분 고품질 배 생산

▲ 이종배 울산배원예농협 이사가 배나무 전정작업을 하고 있다.
배 수출확대 현지 마케팅비용 늘려야

올해로 배 재배가 17년째인 이종배 울산원예농협 이사(청구농장 대표)는 요즘 전정, 퇴비살포 및 덕시설 보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9,800㎡(6,000평)에서 신고 80%, 원황·황금 등 조생종 20%를 재배하고 있는 이 이사는 지난해 산비탈에 있는 9,900㎡(3,000평)가 기계화작업이 안돼 평탄작업을 완료했으나 갑작스런 태풍으로 인해 둑이 유실, 다시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고품질 배를 생산하기로 소문이 난 이 이사는 약 100톤의 생산량 중 60∼70%를 수출용으로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에 출하하고 있으며 나머지 물량은 택배 등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7.5kg으로 연 2,500개의 택배를 배송하고 있으며 수출비품은 배즙형태 및 육류음식점에 판매하고 있다. 

울산지역 배 농가는 평균 나무 한 주당 180개의 봉지를 씌우고 있으나 이 이사는 평균 200∼300개, 최대 400개까지 봉지를 씌우고 있다. 그렇다고 과일이 작은 것도 아니다.

이 이사는 “미국수출을 하는데 개당 900g이나 1kg 나가는 것은 안가져가고 500∼800g 사이의 중소과를 요구하고 있어 중소과 생산을 위해 나무에 과일을 많이 달고 있다”며 “전정부터 계획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나무가 지탱할 수 있도록 퇴비를 많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배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무에 과일이 많이 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100% 수분수를 확보해 인공수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농가들이 인공수정을 하는데 10년 주기로 냉해 등이 발생해 수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국산 꽃가루를 믿지 말고 자가수분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자가수분을 하게 되면 어지간한 기후조건에서도 수정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또한 “배는 흑성병 방제에 주의를 해야 하며 4∼5월에 집중방제를 하면 해결할 수 있다”면서 “오늘 방제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틀 뒤에 비가 오면 다시 방제를 해야 하고 방제를 하지 않으면 확정적으로 병에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꽃이 피면서 잎이 따라 나오는데 크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잎 크기가 처음에는 좁쌀만 하지만 2개월 만에 손바닥만하게 크고 많이 클 때는 20∼30% 확장해 방제를 안하게 되면 무농약상태에 있어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충분히 발효된 퇴비(계분, 돈분)를 업자로부터 구입해 매년 12월부터 1월 사이에 살포하고 있다. 퇴비의 영양분이 나무에 도달하려면 3∼4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지역 특성상 외부에서 물이 못들어와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 오로지 퇴비를 많이 공급해 땅심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