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필섭 대구경북능금농협 사리미공선출하회장
황필섭 대구경북능금농협 사리미공선출하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2.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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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재배면적 지속증가 가격하락

▲ 사과나무 전정을 하고 있는 황필섭 대구경북능금농협 사리미공선출하회장
일부지자체 무분별한 지원 자제해야

경북 영주시 봉현면에서 올해로 사과농사가 40년째인 황필섭 대구경북능금농협 사리미공선출하회장(조합 대의원, 백산농원 대표)은 요즘 내년 사과농사를 위해 유박·퇴비 살포 및 전정을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39,600㎡(12,000평)에서 부사 70%, 조중생종 30%를 재배하고 있는 황 회장은 부사 60%, 조중생종 40%로 갱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리미공선출하회에는 지역 인근 7농가가 소속돼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 영주거점APC에 전량출하하고 있으며 농자재 공동구매도 함께하고 있다.

영주거점APC에서 최고의 등급을 받고 있는 황 회장은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서는 전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가지를 잘라줘야 거리가 맞춰져 햇볕이 들어와 착색이 되고 착과도 많이 된다”며 “영양이 고루 분포되기 때문이 과일 굵기도 굵어진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사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생산지원을 자제해야한다고 요청했다.

황 회장은 “현재 사과는 국내 소비에 비해 과잉재배 상태인데 단양이나 영월 등에서는 사과를 심으면 보조를 해주고 있다”며 “수급조절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하고 보조를 해주고 있는 지자체는 자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줄었는데 소비침체로 가격은 안좋다”며 “이러한 가운데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늘리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황 회장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후 재해가 없을 경우 가입비를 인하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나도 매년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위해 240만원 정도를 납부하고 있는데 7∼8년 전에 우박 조금피해를 입었을 뿐 계속 가입비만 올라간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어 “주변 사과농가들은 돈만 계속 들어간다며 가입을 기피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도 사고가 없으면 인하하는 것처럼 재해가 없으면 가입비를 인하하거나 환급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점점 이상기후현상으로 폭염이 심해지고 있어 올해 일소현상이 심하게 발생한 만큼 보험특약에 일소조항이 들어가면 가입할 농가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