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조공법인 상주오이공선회
상주시조공법인 상주오이공선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1.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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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별 시간여유 문화생활 즐겨

▲ 김만홍 상주오이공선회장 부부가 오이의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쌀가격하락 원예작물 작목전환 우려

상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이무상) 소속 상주오이공선회(회장 김만홍 상주원예농협 조합원) 농가들은 요즘 오이 순따기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7∼8마디까지 순을 제거해야 고품질 오이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21농가가 가입된 상주오이공선회의 재배면적은 95,700㎡(29,000평)로 지난해 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8농가가 자발적으로 추가로 가입해 29농가가 됐으며 재배면적은 140,250㎡(42,500평)로 늘어났다.

상주오이공선회 농가들은 오이를 수확한 후 상주조공법인에 출하하면 모든 작업이 끝난다. 조공법인에서 24가지 기준으로 공동선별하고 ‘물좋고 산좋은 상주에서 자란 상주오이’ 브랜드로 농협안성물류센터로 공급한 후 정산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김만홍 상주오이공선회장은 “이전 개인별로 선별할 때는 특상, 특품, 상품, 보통 등 4가지로 선별했으나 조공법인에서 24가지로 기계선별을 하면서 품질이 균일해 소비자의 신뢰가 높아졌다”며 “상품도 다양해져 구입하려는 바이어의 구색에 맞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이는 6개월간 수확을 하는데 개별적으로 작업을 하면 시간이 너무 없다”면서도 “공동선별, 공동계산을 하니 조공법인에 출하만 하면 돼 시간이 여유로워 외식을 하는 등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농가들이 고령화되고 있어 앞으로 전 농가들이 공동선별, 공동계산으로 가야한다”고 언급했다.

상주오이공선회는 7년 전에 출발했지만 4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처음에는 개별적으로 정식을 하고 싶은 날에 정식했지만 지금은 품질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 9월30일부터 20일내 정식을 하도록 하고 있다.

상주오이공선회는 수시로 전화통화도 하고 있으나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월례회의를 개최해 서로 간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쌀가격 하락과 관련 원예농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에 쌀 80kg에 18만원에서 19만원 했는데 올해는 14만원으로 떨어졌다”며 “벼농사는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더불어 “쌀가격이 하락하면서 벼농가가 과일 또는 채소농가로 작목전환을 하고 있어 내년부터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며 “쌀값이 무너지면 모든 농가가 다 무너진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한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설농가를 대상으로 난방유를 경유에서 등유로 변경했는데 등유는 열효율이 경유 대비 30∼40% 떨어져 생산비 부담이 크다”며 “면세유 등유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