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하·홍혜옥 강릉원예농협 조합원
김재하·홍혜옥 강릉원예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1.07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산물은 사랑으로 일궈내야”

▲ 향기나 농장 대표 홍혜옥·김재하 부부가 정성으로 쌈채류를
     일궈내고 있다.
수입개방시대, 13여종의
쌈채류로 경쟁력제고

해발고도 680m의 왕산면 송현리.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그 줄기 중심에는 사람들과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나누겠다는 일념으로 25년간 농업을 이어 온 젊은 농업인 부부가 있다.

김재하·홍혜옥(강릉원예농협 조합원) 부부는 수입개방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수입이 어렵고 연중 꾸준히 출하할 수 있는 쌈채류 작목을 선정해 재배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8,000평 규모의 재배면적에서 상추, 쌈추, 쑥갓, 곰취, 곤드레 등 쌈채소 13여 가지의 품목을 재배해 4월부터 11월까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김씨 부부가 이렇게 품목을 다양화 한 것은 시기별로 노동력을 분산시키고 연작피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올곧이 농사의 길을 걸어 온 김재하씨의 현장 경험과 원예학을 전공한 홍혜옥씨의 이론적 지식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있다.

매일 쌈채소를 수확해 70% 정도는 강릉도매시장을 통해 출하하고, 나머지 30%는 전화 주문한 소비자에게 택배로 배송한다.

김재하 씨는 “쌈채류는 생식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선도와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모종 정식부터 농작물을 시장에 내놓기까지 전 단계에서 품질관리를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확한 농작물을 직접 손질해 깔끔하게 출하함으로써 소비자가 구입 후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드라운 흙의 감촉과 싱그러운 풀 냄새,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생물들을 보는 것이 즐거워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는 홍혜옥씨는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생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이어가기엔 어려움이 많은 것이 농업이지만 그것이 농민의 가장 필수적인 요건이라는 설명이다.

김씨 부부는 농업, 농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농업의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선도농업인으로 김씨는 현재 강원 4H의 총무, 송현리 이장, 삽당령 작목회 회장직을 맡아 지역 농업인의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농촌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