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를 위한 꽃소비로 인식전환을…
나와 너를 위한 꽃소비로 인식전환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0.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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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이후 화훼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양재동 공판장의 10월 절화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1,330천속에서 올 999속으로 2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분화류도 1,089천분에서 770분이 거래돼 29.3% 감소했다.

이와 같은 화훼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화훼소비를 늘리기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달 27일 여의도에서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기업, 화훼생산자, 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꽃 소비가 경조사 등에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따른 문제를 개선하고 가정, 일터 등에서 인식개선을 통해 소비 활성화를 해 나가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꽃 소비활성화와 인식개선을 위해 세종청사에서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에 꽃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왔다. 더 나아가 1Table 1Flower 운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나와 직장, 동료를 위한 꽃 소비로의 인식 전환을 추진 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이 무색하게도 이날 행사장에는 꽃이 거의 없었다. 업무협약을 위한 책상에 꽃이 없었다. 누군가의 얘기로 긴급하게 꽃을 책상에 올려놓아 그나마 휑하지 않았다.

꽃소비를 활성화하자는 자리에서도 정작 꽃이 외면 받았던 것.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겠지만 작은 것 부터, 가까운 곳부터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최근 백남기 농민의 사망에서도 보듯이 대규모 시위가 열리는 곳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격전이 벌어져 사람이 다치거나 죽고 한다. 대규모 집회에서도 이제는 꽃 한송이를 들고 시위하는 것은 어떨까. 꽃 소비도 되면서 농가도 살릴 수 있으니까. 또한 꽃을 든 시위 참여자도 들고 있는 꽃을 보노라면 성난 마음도 좀 누그러지지 않을까.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