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택 제주감귤농협 조합원
이종택 제주감귤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0.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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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벡·간벌 재배도입 … 고품질 감귤 생산

▲ 이종택 조합원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귤과원을 살피고 있다.
신농법으로 농가소득 3배 증대

“간벌과 타이벡 피복재를 통해 당도를 높이면서 농가소득 제고는 물론 농장관리도 한결 편해졌습니다.”

제주감귤농협(조합장 김용호) 이종택 조합원은 “고품질 감귤 생산 및 소득제고 등 감귤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간벌과 타이벡 피복제를 도입해 노동력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합원은 “처음 간벌 했을 때 아까운 나무를 잘랐다며 부인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1년여를 말을 하지 않을 심했지만 지금은 일하기 편하고 고품질 감귤이 많이 생산돼 오히려 좋아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그는 두 번에 걸쳐 기존 감귤나무의 60% 정도를 간벌을 실시했다.

또한 그는 “타이벡 피복재를 설치해 비가 오는 우기철에도 당도가 떨어지는 등의 품질 저하 우려가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타이벡 피복재배 효과는 수분조절, 뿌리건조를 통해 당도를 향상시키고 햇빛의 난반사 효과로 일조량이 높기 때문에 자연착색 효과가 뛰어난 특성이 있다.

이 조합원은 “피복재 여닫기가 번거로운 점도 있지만 빗물이 유입되면 당도 및 산도가 떨어져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번거로워도 관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타이벡 피복제는 최적의 수분 조절을 위해 맑은 날 피복제를 열어 토양을 건조시키고 비오는 날에는 피복재를 덮어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는 “타이벡 피복제 도포 유무에 따라 당도가 3브릭스 정도 차이가 난다”며 “타이벡 설치 전후가 소득이 3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정도 솎음 전정을 주로 한다. 그는 “예전에는 절단 전정을 했지만 솎음 전정을 통해 결과지를 늘리면 잎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품질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이는 감귤나무 잎이 25개에 감귤이 1개 열리 때 최상의 감귤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감귤나무 수세강화와 유지를 위해 우산지주대를 3년 전에 설치했다. 이 조합원은 “우산식 지주대를 설치하고 난후 나무가 바람 때문에 엉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제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감귤의 상품성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원은 제주 중문동에서 9,917m²(3천평)규모의 감귤농원을 40여년째 운영하며 연간 40톤 가량의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되는 감귤은 전량 제3유통센터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다.

또한 이 조합원은 지난해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사)제주감귤연합회에서 실시한 노지감귤 품평회에서 총 42농가 가운데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