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공생하는 농업 추구
자연과 공생하는 농업 추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0.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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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농작물 피해 면적은 9천300ha에 달했다. 농작물 및 농업시설이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콩과 월동무, 양배추 등의 작물을 심어놓은 농경지 상당 면적이 침수돼 작물 품질 저하나 병충해 발생 등 후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여름엔 폭염이 문제였고 가을엔 태풍이 문제됐다.

연중 이어지는 천재지변 앞에서 ‘농사는 자연이 99% 짓고 사람은 1%만 기여한다’는 어느 농업인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환경보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 농민들이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최소화해 환경을 보존하는 친환경 농업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농산물 이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자 로컬푸드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비료의 발명과 합성농약, 유전자 조작 식품의 등장은 오늘날의 먹거리를 더욱 풍성케 함은 분명하지만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친환경농업과 로컬푸드 운동은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부합한 방향이다. 기아의 위협에서 벗어난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적 식품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농약을 뿌린 작물이 위험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람이 아프면 약을 먹는 것처럼 농작물에게도 약이 필요하다. 다만 생태계와 농산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의 적정량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의 미래 농업은 단순히 먹는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공생을 추구하는 방안으로 나가야 한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