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잎 이상증상 고사 원인 현장기술지원(458)
배나무 잎 이상증상 고사 원인 현장기술지원(458)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7.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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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2일 전라북도 전주시 관내 배나무 재배 농가에서 일부 배나무 잎이 황화되거나 심한 나무는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민원농가 배 과원 피해조사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시 2016년 5월4일(수요일)

▲일반 현황
지역 전북 전주시, 재배작물 배, 재배품종 신고 등, 재배면적 660㎡(약200평)이다.

▲민원인 의견
배나무가 전년부터 세력이 약해지면서 금년 개화 상태는 정상적으로 개화되기 시작하였으나 일부 나무에서 수정 및 착과상태가 불량해지면서 잎이 오그라들고 황화증상과 더불어 심한 나무의 경우 고사되고 있다.
따라서 배나무 잎 이상증상 및 나무가 고사되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했다.

▲현지 조사결과
민원인 과원은 논토양을 개원한 과원으로 배수가 불량하며, 간이 측정한 토양산도(pH)는 7.1 정도로 중성 토양이다.
배나무 생육상태 조사 결과 원줄기 굵기, 조피상태, 결과지 형성 및 전년도 새가지 생육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의 영양 및 관리 상태는 매우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배나무 피해상태는 일부 새가지 선단부 잎과 과총엽이 황화증상을 보였으며, 지상부 가지는 부분적으로 수피 형성층 일부가 고사되어 있었고, 지하부 뿌리는 대부분 고사되어 있었다.
수세가 약하거나 황화현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나무의 지하부 뿌리부위 수피를 칼로 제거한 결과 뿌리표피에 흰날개무늬병 발생 시 나타나는 흰색의 균사체가 많이 부착되어 있었다.
한편, 배나무 시비상태 조사결과 최근 10년 전부터 느타리버섯 재배사에서 활용한 폐면을 나무 주위에 시용 하였다 한다.

▲ 지하부 뿌리 흰색균사상태(1)
▲ 새가지 선단 황화상태
▲종합검토의견
일반적으로 배나무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또는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배나무 피해상태로 보아 동해 및 역병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피해나무 뿌리에서 흰날개무늬병(백문우병) 증상인 흰색의 균사막과 실모양의 균사가 발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흰날개무늬병 피해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흰날개무늬병 발생은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서 전정가지 등과 같은 부패되지 않는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는 것이 주원인이 된다.
따라서 민원농가의 배나무 고사원인은 흰날개무늬병이 그 원인으로 미숙 폐면 시용이 흰날개무늬병의 발생을 조장한 원인으로 판단된다.
한편, 새가지 선단부 및 과총엽 황화현상 등은 뿌리고사에 의한 철(Fe)성분 흡수 저하 및 여러 가지 성분결핍에 의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판단된다.

▲ 지하부 뿌리 흰색균사상태(2)
▲금후 대책 및 기술지도
흰날개무늬병은 과수에서 발병하는 여러 병해 중에서도 가장 방제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약제에 의한 방제가 어려우므로 병의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피해가 심한 나무는 뿌리와 함께 조기에 제거하여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고 아래 약제로 토양소독을 할 것을 지도했다.
병든 나무는 뿌리부근 흙을 파내어 고사한 뿌리는 수거 소각하고, 뿌리 분포지역에 아이소프로티올레인입제(후치완, 정밀후치완, 농자와), 베노밀수화제(벤레이트, 동부베노밀, 다코스, 정밀베노밀, 베노밀골드, 이비엠큰수확, 삼공베노밀, 영일베노밀, 하이엑스, 동방베노밀), 플루이지놈분제(후론사이드) 약액을 30~40cm 깊이까지 충분히 관주 처리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병원균은 토양에서 2년 이상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쌍떡잎식물(기주식물) 재배를 금하고 외떡잎식물(옥수수, 밀, 보리 기장 등)을 3∼4년 재배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줄일 수 있으며, 또는 목초종자인 컨터키블루글라스를 파종하여 3년 정도 재배하면 목초뿌리에서 발생하는 물질에 의해 병원균이 제거되어 방제가 가능하므로 목초를 재배할 것을 권장했다.
토양소독을 할 경우에는 1∼2년만 외떡잎식물을 재배해도 다시 나무를 재식 가능하다.

■흰날개무늬병 방제를 위한 토양소독 방법 = 10a(300평)당 30㎏의 밧사미드 또는 후론사이드 입제를 뿌리고 로터리 후 비닐을 피복하고 일주일 후에 비닐을 걷어내고 다시 로터리 하여 가스를 재거한 후에 나무를 심도록 한다. 약제처리 후에는 약간의 물을 뿌려주면 약효를 증진시킬 수 있다.

흰날개무늬병의 예방 또는 치료 후 관리는 배수시설, 결실조절, 적절한 시비, 잘 부식된 유기물시용 등에 의해 수세를 알맞게 유지하고 토양 내 썩지 않은 전정가지와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면 병원균이 증식하여 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므로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지 않도록 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