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수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장
도은수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4.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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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논문 5천건 동물실험 수준 머물러

 
R&D투자 임상실험으로 의약품개발해야

“지금까지 인삼의 효능 등에 관한 연구논문만 5천 건에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 동물실험 수준이어서 소비촉진과 연결이 안되고 있어 정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임상실험을 위한 R&D 투자를 실시해 의약품 기능을 보유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도은수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장(중부대학교 한방제약과학과 교수)은 “인삼의 기능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자양강장, 피로회복, 면역증진, 혈액순환이 있지만 이외 항당뇨, 항암 효능 등도 있다는 것이 많은 연구논문에서 밝혀졌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뤄져 그냥 단순히 연구로만 끝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고려인삼의 발전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의약품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동물실험을 통해 항당뇨나 항암 효능이 있다고 밝혀진 만큼 연구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정부와 의학자, 생화학자, 인삼전문가, 가공전문가 등이 참여한 TF팀을 만들어 임상실험을 위한 대형프로젝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경기침체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개발되면서 인삼소비가 안된다고 하고 있으나 항당뇨나 항암 기능을 갖춘 의약품을 개발하면 홍보를 안해도 바이어와 소비자들이 찾아오게 돼 있다”며 “기존의 발표된 연구논문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도 단장은 “인삼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진부하지만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널리 알려진 기능인 피로회복, 면역증진, 혈액순환 이외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항당뇨 또는 항암 등의 기능성이 있다는 것을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내에는 당섭취를 줄이자는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고 전 국민의 25%가 당뇨증상이 있다”며 “인삼이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도 단장은 또한 “인삼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만큼 먹고 효능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능성성분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은 성분의 차이가 크게 나고 있어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가 믿고 재 구매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성분이 함유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도 단장은 “인삼 생산관련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GAP재배를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는 인삼농가들이 GAP재배를 할 경우 생산비가 더 들어가지만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