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연 서울원예농협 감사
조병연 서울원예농협 감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4.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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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품종 생산으로 가격폭락 예방

▲ 조병연 서울원예농협 감사가 배 나무 가지묶기 작업을 하고있다.
남양주수출배협의회장 맡아 판로확대 추진

올해 먹골배 재배가 17년째인 서울원예농협(류희관 조합장)의 조병연 감사는 7가지 종류의 다품종 배 생산으로 홍수출하와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남양주시 진건읍에서 14,876㎡(4,500평)규모에 한아름, 원황, 화산, 만풍, 신고, 추황, 황금 등의 7가지 종류의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조병연 감사는 당도에 따라 저장성이 달라지는 특성을 활용해 순차적으로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다. 또한 “온난화 되어가는 기후변화가 농사를 통해 확연히 느껴진다”며 “병해충이 급증하고 열과 현상 등 전에 없던 품질 변화가 발생해 다품종 배 생산으로 피해를 분산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해 전, 그는 묘목상의 착오로 원항배 묘목을 만풍배 묘목으로 오인하여 식재하고 재배하는 황당한 묘목사고를 겪었다.

이와 같은 판례가 없어 적절한 배상을 받지 못했던 그는 “묘목사고 시 보상체계가 농가에 불리하고 피해를 입증해내기가 어려우므로 현재로서는 농민 스스로가 묘목구입에 신중을 기하고 재배시 유심히 관찰하며 관리해야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먹골배는 남양주를 대표하는 특산물로서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물이 입 안 가득 고이며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러한 고품질의 먹골배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그는 남양주수출배협의회장을 맡아 수출 판로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그러나 “농업분야 예산이 삭감되고 수출지원금이 해마다 줄고 있어 배 수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먹골배가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수입과일 선호 등 소비패턴 변화로 국내 농산물의 소비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부가 가격 폭등 시 수입으로 대처하는 것에는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