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約과 空約
公約과 空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3.28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3총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여야가 주요 농정공약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여야가 공천 문제로 홍역을 치루면서 시간에 쫓긴 탓인지 내놓은 공약이, 농심을 반영하지 못하는 함량미달이라는 평가 나오고 있다.

농민단체는 이번 농정공약에 대해 농림예산 확충 및 생산비 절감, 농가 경영안정 등에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피상적인 내용만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번 선거와 별반 차이가 없는 공약이라는 것.
19대 국회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20대 국회에서는 생명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미래를 위해 실천 가능한 공약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

농업계는 FTA로 상징되는 개방화 시대를 헤쳐가며 미래 농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 경영안정은 물론 소득보장, 삶의 질 개선 등을 담보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숱한 과제를 뒤로한 채 19대 국회는 끝나가지만 미래는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여야가 당리당략에 매몰될수록 농심의 팍팍해진다진 것을 알아야한다.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선거가, 공약이 아니라 농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살기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한 공약이 제시돼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선거구가 재획정 되면서 국회의원 수가 이전보다 줄었다. 이 때문에 농민과 농촌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공약을 위한 공약이 아닌, 미래를 열면서 살기좋은 농업농촌을 위한 공약이 나왔으면 한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