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진 청정농원 대표
정태진 청정농원 대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3.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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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사, 나무 세력조절이 좌우

▲ 정태진 청정농원 대표(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가 사과나무 전정을 하고 있다.
선도유지 장기저장제 지원 늘려야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서 올해로 사과농사가 29년째인 정태진 청정농원 대표(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는 요즘 전정 마무리작업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청정농원은 썬플러스 시범농원으로 김창호 기술단장이 매년 약 10회씩 방문해 재배법을 지도하고 있다. 

13,200㎡(4,000평)에서 후지 80%, 조·중생종 20%를 재배하고 있는 정 대표는 사과나무에 과일 수량이 많이 달리는 것보다 비록 열리는 양이 적더라도 고품질의 대과 수확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예천지역에서 정 대표의 사과재배기술은 몇 손가락 안에 들고 있으며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5년 전부터 서울에 있는 백화점을 대상으로 매년 특품 5kg 1,000상자를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상품은 소속된 작목반과 공동선별 해 청량리 공판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정 대표는 사과농사는 나무 세력조절이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거름과 비료를 과하게 주면 사과나무 웃자람이 심해 색택이 잘나지 않고 도장지가 생긴다. 지금 사과나무는 27년 된 성목으로 13년 전까지는 1주당 유박 1포씩을 살포했으나 이후에는 거의 안주다시피하고 있다.”

“평균 1주당 연 2kg의 유박을 주고 있고 조합에서 마그네슘, 황산고토, 하이브릭스 등의 미량요소를 구입해 같이 살포하고 있다. 주로 수확후 낙엽이 진 다음에 바로 살포해 빨리 분해되도록 하여 익년 봄에 뿌리가 잘 흡수하도록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또한 신초 유인을 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5월말 신초 유인을 잘하면 다음해 꽃눈 확보를 많이 할 수 있어 열매도 많이 달린다. 가지 유인은 주로 너트를 사용하고 있다. 신초 유인을 안하게 되면 그늘이 생겨 꽃눈이 발생할 확률이 낮아진다.”

정 대표는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 조합원으로 구성된 작목반 11명의 반원과 함께 공동선별을 하고 있다.

“작목반 저온저장고는 90평, 작업장은 100평 정도로 선별기가 있어 같이 선별해 능금농협을 통하여 서울로 출하하고 있다. 박스작업을 해놓으면 능금농협에서 5톤차를 보내준다. 물론 백화점에 보낼 사과는 선별기로 선별한 다음 우리 부부가 색택, 상처 등을 기준으로 재선별한다.”

정 대표는 사과 신선도유지를 위해 장기저장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스마트처리로 약품처리를 하면 인체에 무해한 상태에서 익년 6월에서 7월까지 가을사과 경도 수준으로 품질이 유지돼 택배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 지금 30평의 저장고가 있는데 평당 스마트처리 비용이 12만원으로 적지가 않다.”

정 대표는 “공판장에서도 돈을 더 지급하겠다며 스마트처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사과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장기저장제 지원을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