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영 평안농원 대표(한국화훼농협 조합원)
이춘영 평안농원 대표(한국화훼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3.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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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식물 재배 통풍·일조량 중요

▲ 이춘영 평안농원 대표(한국화훼농협 조합원) 부부가 다육식물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생산과잉 판매전담조직 구축 필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서 45년째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이춘영 평안농원 대표(한국화훼농협 조합원)는 5년 전부터 다육식물을 재배, 요즘 분갈이·삽목·판매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관엽, 야생화 등을 재배했으나 2,310㎡(700평)의 하우스 환경에 가장 적합한 작물은 다육이라고 전했다. 논을 이용한 하우스는 배수가 잘 안되고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관엽이나 야생화를 재배할 때는 웃자라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자주 보였다. 그러나 다육식물은 환경에 잘 적응해 우수한 상품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 대표는 다육식물 재배에 있어 통풍과 일조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육은 통풍이 안되면 웃자라고 또한 흐린 날이 계속되면 색깔이 연해져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통풍이 잘되도록 하기 위해 하우스 측면을 개방하고 날씨가 더워지면 천정도 열어둔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 대응방법이 없지만 가능한 햇볕이 나면 하우스를 개방해 일조량을 늘림으로써 상품가치를 높이고 있다.”

“다육식물 재배가 가장 편하다. 관엽은 말리면 안돼 1∼2일내 삽목을 해야 하나 다육은 1∼2개월이 가도 괜찮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도 12월부터 2월까지 1개월에 한번만 주면 된다.”

이 대표는 또한 병충해 방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병해 피해를 입으면 잎이 떨어져 썩는 일명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해 주의를 해야 한다. 깍지벌레, 응애, 진딧물의 피해를 입으면 색깔이 검은색으로 변해 상품가치가 떨어져 1∼2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방제에 들어간다. 잎이 시들어 타들어가는 현상은 주로 봄에 발생하고 있어 사전에 방제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름재배가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다육식물은 저온에 강하고 고온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이면 비상이 걸린다. 최대한 차광망을 씌워야 하나 반자동식 관수배관에 걸려 씌우지 못하고 여러 대의 선풍기를 가동하고 있다. 고온기인 7∼8월에는 물건이 많지 않고 가능한 이전에 판매한다.”

한편, 다육식물은 최근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생산자간에 가격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생산자는 덤핑으로 가격을 떨어뜨려 여타 생산자의 불만을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상토, 화분, 포토 등의 가격은 2배 정도 올랐으나 다육식물 가격은 10∼20년 전에 비해 그대로이거나 어떤 것은 하락했다”며 “대만과 일본처럼 농가는 생산만 하고 판매는 판매전담조직에서 책임지는 그런 체계가 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