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싹 꺼낼 때, 저온피해 조심
마늘싹 꺼낼 때, 저온피해 조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2.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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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라기 전 제때, 맑고 따뜻한 날 작업해야 피해 줄여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늦겨울에 접어들면서 기상 변동이 심해 마늘 출현기(마늘싹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시기)에 동해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의 방지를 위해 유인작업 시기를 잘 결정, 특별히 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는 마늘 재생기에 해당되는 1월 중순 이후 기온이 전년도 보다 3.4℃, 평년 대비 1.1℃ 낮고, 강수량이 적어 마늘의 출현시기도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닐 속에서 출현된 마늘은 햇빛이 강하면 비닐 안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웃자랄 염려가 있다. 웃자랄수록 동해피해는 커져 제때에 마늘싹을 꺼내주어야 하는데, 잎이 2~3매 전개되어 길이가 10cm 정도 되었을 때가 적당한 시기이다. 마늘 싹을 비닐에서 꺼냈을때 갑자기 저온에 노출되면 피해가 발생된다. 피해증상은 시간이 경과되면서 잎끝 부터 흰색으로 말라 결국 엽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때 마늘싹 꺼내는 날은 맑고 따뜻한 날이 2~3일 계속되는 바로 전날을 선택해서 작업을 해야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작업은 비닐을 뚫어 싹을 위로 올리고 마른 흙으로 뚫었던 구멍을 되 메워 주어야 한다. 구멍을 제대로 메우지 않으면 찬 공기가 들어가 생육이 더디고 비닐 날림과 잡초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배수가 불량한 포장은 배수로를 정비하고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가뭄에 대비해 관수시설을 점검해 놓아야 한다. 배수로 정비는 물고인 지점을 미리 알아 두었다가 흙이 마른 후 높은 곳에 위치한 흙을 낮은 쪽으로 메워주는 식으로 하면 일도 쉽고 덩어리가 안 생겨 좋다.

도 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 정재현 연구사는 “작년 마늘 파종 이후 기온이 높고 토양수분이 충분해 발아가 촉진되어 출현율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월동 전 출현돼 웃자란 포장에서는 싹 꺼내기 2~3일 전에 미리 바람구멍을 내어 저온에 순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