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사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항산화 사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2.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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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성 사과로 농업의 부가가치 형성

▲ (왼쪽부터) 이유찬 이사와 김용선 감사가 ‘항산화 사과’개발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충서원협 김용선감사·이유찬 이사 개발

“수입시장의 개방과 유약한 과수 수익구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업·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 영농경력 30년차의 충서원예농협(이종목 조합장) 이유찬 이사와 김용선 감사는 “더 크고, 색깔 좋은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는 것이 다년간의 농사 목적이었다면 현재는 몸에 좋은 고기능성 농산물로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키는 것에 있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농업 생산비는 꾸준히 증가하나 농가소득은 감소하는 과수의 수익구조 유약에 맞서 기능성 식품 ‘항산화 사과’로 부가가치를 형성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용선 감사와 이유찬 이사는 각각 54t, 60t의 항산화 사과를 생산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소득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과의 껍질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사람 체내에 흡수 되었을 때 니코틴을 해독하고 암의 침투와 전이를 막아주는 항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사과의 껍질을 깎아먹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유찬 이사와 김용선 감사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과를 껍질째 섭취할 수 있도록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재배법으로 항산화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농민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함유량을 높이기 위해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5년을 고생한 끝에 2014년도 생산 사과가 한국기능식품연구원 시험결과 플라보노이드 214mg/100g으로 일반사과의 평균(30mg/100g당)대비 7배를 웃도는 검출결과를 이뤄냈다. 이어 2015년에는 칼슘 및 칼륨까지 추가로 평균대비 5배 높게 검출되며 ‘껍질째 먹는 고 항산화, 고칼슘 사과’ 재배관리에 성공을 거뒀다.

이에 김용선 감사는 “기능성 식품은 가공과정이나 외부적인 처리를 통해 물질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으나 ‘항산화 사과’는 사과가 자체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찬 이사는 “시기에 따라 토양 내에 유기농 칼슘을 충분히 공급하고 식물 천연추출물과 20종 이상의 미네랄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히며 항산화 사과의 생산을 위해서는 토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생산된 항산화 사과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품질도 높아 17브릭스의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장 중요시되는 맛의 요인과 기능성 요인을 모두 갖춘 항산화 사과의 새로운 장 형성이 기대된다. 또한 지난 10년간 소비가 증가한 사과의 행태와 수입과일의 소비가 가장 적은 가을, 겨울계절에 수확되는 사과의 특성을 고려해본다면 ‘항산화 사과’의 농가소득향상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에 사과를 한 개씩 먹으면 의사도 필요 없다’는 격언이 있듯이 사과에는 플라보노이드뿐만 아니라 유기산(사과산과 구연산 등)과 펜틱 성분이 들어있어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도 좋아 고기능성 식품의 중심에 자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