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원예농협 박영정 조합원
여수원예농협 박영정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2.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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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육묘로 생산성 향상 및경영 효율화

▲ 박영정 조합원이 자가육묘를 통해 자라고 있는 딸기를 살펴보고 있다.
농장특성과 환경변화 공부 필요

“자가 육묘는 건전 육묘 생산과 생산비 절감은 물론 차별화된 고품질 딸기 생산의 원천적인 힘입니다.”

여수원예농협(조합장 김용진) 박영정 조합원은 자가육묘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경영 효율화를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에서 3,967m²(1200평)규모의 딸기 농원을 24년째 운영하고 있는 그는 딸기 전문농업인으로는 여수에서 유일하다. 그의 농원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연간 15~16톤으로 전량을 여수원협 공판장을 통해 출하하고 있다. 그는 “처음 농사 시작은 화훼로 시작하며 남들과 같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지만 수입산 증가 등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고민 끝에 딸기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박 조합원은 “자가 육묘를 하는 것도 외부에서 묘목을 구입해서 사용했으나 뿌리진딧물 등 병해충에 약한 단점이 발견되면서 시작했다”며 “자가육묘를 하다보니 농장의 특성에 맞는 육묘 생산과 초세가 강하고 육질이 단단한 고품질 딸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땅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평시 농장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광소독 등 토양소독을 매년 3회 정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농산물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땅이 건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농작물이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철저한 용수관리를 위해 연 4회에 걸쳐 지하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되는 용수는 1급수로 딸기의 신선도 유지와 당도가 높은 고품질 딸기 생산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는 2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딸기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잇다. 이를 통해 기후 등 환경의 변화에 따라 출현하는 병해충 정보는 물론 새로운 기술정보 등을 습득하며 선도농업인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는 “기존 관행을 고집하는 농업방식으로는 고품질 딸기 생산은 물론 소득을 올리기에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며 “농장의 특성과 변화되는 환경을 알기 위한 꾸준한 관찰과 새로운 재배법 등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딸기 재배 노하우가 소문나면서 딸기 재배를 배우기 위해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견학을 오면서 육묘를 도난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