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부패 줄이는 세척감자 포장 기술 나와
녹화·부패 줄이는 세척감자 포장 기술 나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2.12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감자 녹화·부패 방지 통합 세척시스템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유통·판매 중 감자가 녹색으로 변하는 녹화현상과 썩는 걸 막을 수 있는 ‘감자 녹화·부패 방지를 위한 통합 세척 시스템 및 포장법’을 개발했다.

국내 감자는 흙감자 형태로 유통·판매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농산물 구매 경향이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포장재만 뜯으면 바로 조리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바뀌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감자는 자연광이나 형광등 빛에 노출되면서 녹색으로 변하고 판매장 온도에 따라 호흡 속도가 빨라져 부패 등 품질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싹튼 감자는 솔라닌(글리코알카로이드, potato glycoalkaloids, PGA)이라는 독성이 있어 수확 후 저장·유통 과정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에 개발한 세척 감자 통합시스템은 감자 수확부터 큐어링(예비 건조)-세척-건조-포장-유통까지 한 번에 가능한 관리 기술이다.

수확한 감자의 흠집 부위를 치료할 수 있도록 10일간 큐어링(예비 건조) 작업을 하고 소독한 다음 물에 씻어 부패를 막았다.

포장지는 구멍을 뚫고 전체 면적의 50% 이상 불투명한 비닐을 사용해 녹화현상을 줄였다.

포장을 하지 않은 감자의 총 엽록소 함량은 저장 3일째 2.4mg/g에서 저장 15일째 8.3mg/g로 크게 높아졌으나, 종이 상자 포장재를 이용하면 2.1mg/g에서 3.8mg/g로 변화폭이 적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감자 녹화·부패 방지를 위한 통합 세척 시스템 및 포장법’으로 특허(10-2014-0164267)를 출원하고, 이를 활용한 녹화방지용 포장지(30-0819967)와 서랍식 포장상자(30-0808276)는 특허 등록을 마쳤다.

세척 감자는 신선하고 깨끗한 감자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김수정 박사는 “세척 감자 통합 시스템은 감자 수확부터 소비 단계까지 고려해 개발했으며, 앞으로도 감자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요리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