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능금농협 황필섭 사리미공선출하회장
대구경북능금농협 황필섭 사리미공선출하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2.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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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 전량출하 농가 수취가격 높아

▲ 황필섭 대구경북능금농협 사리미공선출하회장 부부가 사과나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조합 가공용사과 수매가격인상 호평

경북 영주시 봉현면에서 올해로 사과농사가 40년째인 대구경북능금농협 황필섭 사리미공선출하회장(조합 대의원, 백산농원 대표)은 요즘 유박과 퇴비를 살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봄에 유박과 퇴비를 살포하면 가뭄심화로 인해 분해가 잘안돼 뿌리흡수에 어려움을 겪으나 조금 서두르면 눈과 함께 토양에 스며들어 발효가 진행, 뿌리활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만3천㎡(1만평)에서 사과 만생종 80%, 조중생종 20%를 재배하고 있는 황 회장은 사리미공선출하회 소속 7농가와 함께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 영주거점APC에 전량 출하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착과수 증가로 전년보다 11% 많은 52만7천톤 수준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재배면적 비중이 가장 높은(63%) 만생종 후지 생산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32만7천톤으로 추정됐다.

사과 생산량 증가로 인해 공판장에 출하한 농가는 사과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조합에 전량 출하한 농가는 높은 수매가격으로 시중보다 높은 수취가격의 혜택을 봤다.

황필섭 사리미공선출하회장은 “작년은 사과 대풍년으로 공판장에도 양이 많아 잘 들어가지도 못했고 가격이 폭락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도 “우리 공선출하회는 전량 조합APC로 출하해 산지공판장보다 높은 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 공선회는 APC와 계약을 맺고 전량 출하함으로써 연중 안정적인 가격을 받고 있다. 공판장 시세를 보고 들어오는 농가들도 있지만 조합은 전량 출하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수매하고 있다.”

영주거점APC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고 있는 황 회장은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 무엇보다 전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과는 대과를 생산하고 착색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가지가 많으면 통풍이 안되고 햇볕이 들지 않아 사과 크기가 커지지 않는 등 사과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 동해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어 2월부터 전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내손으로 하다가 매년 2일간 7명 정도 전문적으로 전정하는 농가를 불러서 전정을 하고 있다.”   

황 회장은 저가품 시장격리를 위해 조합에서 지난달 가공용 사과를 수매한 것과 관련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주변 농가들도 호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은 20kg 가공용사과를 전년도 1만원에서 1만3천원으로 인상해 수매했다.

황 회장은 “영주는 작년에 부석과 순흥 지역에 우박피해가 있었는데 조합이 높은 가격으로 가공용사과를 수매해 조합원들이 조합에서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사과가격 폭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저가품의 시장가격이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