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재배 버섯 수확후 배지 재활용 생산비 절감
병재배 버섯 수확후 배지 재활용 생산비 절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1.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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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의 15% 재활용하면 수량 감소없이 재료비 낮출 수 있어

▲ 느타리 수확 후 배지 20 % 첨가구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느타리와 큰느타리(새송이)를 병에 재배할 때 버섯을 수확한 뒤 버리는 배지의 15%를 새로운 배지에 섞어서 재활용하면 버섯 수량 감소 없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섯을 병재배할 때 한 번 수확한 배지에는 유효 성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느타리와 큰느타리 병재배용 배지를 만들 때 한 번 수확한 배지의 15%를 첨가해 재배하는 실험을 했다.

새로운 배지를 절약하기 위해 톱밥, 콘코브, 비트펄프, 미강, 밀기울, 면실박, 케이폭박 등 새 배지 조성에 혼합하는 재료의 85%와 한 번 수확한 배지 15%를 섞는다.

이때 수확후배지 15%는 재배 병 수를 기준으로 20%에 해당하는 병에서 꺼냈을 때 나오는 양에 해당한다.

수확후배지 재활용 병재배 시험 결과, 버섯 수량은 느타리 시험구 242.8g과 대조구 238.4g, 큰느타리 시험구 217.5g과 대조구 212.0g으로 통계적 유의차는 없었다.

비용은 1만 병당 느타리 17.8만 원(연간 44.6백만 원), 큰느타리 21.3만 원(연간 53.3백만 원) 정도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버섯 병재배 농가에서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간 배지 제조 작업을 한다.

월요일에 병을 담는 병재배용 상자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병을 담는 상자의 색깔을 다르게 하고, 월요일에는 100% 새로운 배지를 병에 넣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수확후배지를 재배 병 수 기준으로 20%씩 첨가해 1회씩 재활용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정종천 농업연구관은 “수확후배지를 재활용해 사용하면 배지 재료 구입비를 15% 정도 낮출 수 있어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