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능금농협 변우원 조합원
대구경북능금농협 변우원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1.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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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사 토질관리 가장 중요해”

▲ 전정할 가지를 살펴보고 있는 대구경북능금농협 변우원 조합원
조합 높은수매가격 농가이익 제공

경북 예천군 하리면에서 올해로 28년째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대구경북능금농협 변우원 조합원은 요즘 유박 살포 및 가지 전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3,100㎡(7,000평)에서 만생종 후지 80%, 조생종 쓰가루 20%를 재배하고 있는 변씨는 “사과나무 뿌리는 2월을 넘어서면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 유박을 살포하면 발효가 돼 그때쯤 흡수할 수 있다”며 “당시 임박해 유박을 살포하면 발효가 안돼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씨는 사과농사 이외 떫은감을 26,400㎡(8,000평)에서 재배하고 있다. 예천군 하리면 은풍준시길 일대에서 생산되고 있는 곶감인 ‘은풍준시’는 그 맛이 우수해 과거 임금님께 진상이 됐으며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변씨가 생산하는 사과 대부분은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 예천APC에 출하되고 있으며 예천APC로부터 우수한 등급을 받고 있다.

변씨는 사과재배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먼저 토질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포지에서도 토질이 다르면 생육차이가 발생한다. 땅의 비옥도에 따라 시비량을 조절해야 하고 배수가 안되는 땅은 배수로를 만들어 균일하게 키워야 한다. 과수원에 들어가 나무외형 상태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땅이 좋으면 나무가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과일을 더 많이 달고 반면에 땅이 안좋으면 나무가 늦게 자라 수세가 약하기 때문에 열매를 덜 달도록 해야 한다.”

변씨는 또한 일조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통풍이 잘될 수 있게끔 전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해를 잘 받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야 한다. 처음 10년간은 스스로 전정을 했지만 요즘 인력이 부족해 전문적으로 전정하는 사람들과 함께 전정을 하고 있다.”

“전정은 지금부터 시작해 3월초까지 마쳐야 한다. 그 이후가 되면 나무가 빨리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전정을 잘못하면 3년까지 지장이 있어 나무수형과 꽃눈을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

변씨는 “지난 10년간 사과 시세가 좋다보니 너도 나도 사과나무를 심어 작년에 생산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주춤했다”면서도 “우리 조합에서 높은 수매가격을 정해 사과농가에게 많은 이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변씨는 “그러나 앞으로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조합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수령이 20년 이상된 나무는 농가 스스로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