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남 영농조합법인 한국농원 대표이사
유병남 영농조합법인 한국농원 대표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12.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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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온실서 고품질 파프리카 생산

▲ 유병남 영농조합법인 한국농원 대표이사가 파프리카 생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설원예농가 전기사용료 인하해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에 자리 잡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한국농원의 유병남 대표이사는 요즘 파프리카 수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파프리카 재배가 17년째인 유 대표이사는 19,800㎡(6,000평) 규모의 첨단유리온실에서 자동제어시설로 고품질을 생산하고 있다.

파프리카는 7월말에 파종해 8∼9월초 정식, 11월부터 익년 7월까지 수확한다.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회장 양무천) 회원인 유 대표이사는 생산한 파프리카를 50% 수출, 50% 내수로 출하하고 있다. 초장기에는 100% 수출했으나 수출사정이 악화되고 국내 파프리카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수 출하가 늘어나고 있다.

유 대표이사는 고품질 파프리카 생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날씨라고 강조했다.

“최근 흐린 날씨가 많아지면서 파프리카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 아무리 첨단시설을 이용해 재배하더라도 자연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흐린 날씨가 지속될 경우에는 방법이 없다.”

“양액, 온도조절, 난방은 거의 표준화가 돼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광은 여전히 100% 태양광에 의존하고 있어 차라리 추워도 빛이 있는 게 좋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나트륨등이나 LED등을 사용해 보광을 하는 농가도 있으나 전기비 부담이 많아 우리농원은 사용을 안하고 있다.”

유 대표이사는 시설원예농가의 전기사용료를 벼 농가만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설원예농가의 모든 첨단시설은 전기로 가동이 되고 있어 전기 소모량이 매우 많다. 벼 농가는 상대적으로 전기를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어 같은 농업에 종사하는 시설원예농가도 벼 수준만큼 싸게 해야 한다.”

“전기사용료가 저렴하면 날씨가 안좋을 경우 보광을 위해 나트륨등이나 LED등을 설치할 수 있어 연중 안정적으로 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갑자기 정전이 되지 않을까하는 공포감이 있다. 겨울에는 1시간이라도 전기가 끊어지면 온도가 14°C 이하로 떨어져 작물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

이어 유 대표이사는 농작물재해보험을 통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지금 시설원예농가와 관련된 보험에는 화재보험, 풍수해보험, 농작물재해보험으로 나눠져 있다. 갑자기 정전될 것을 우려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려고 견적을 요청하니 1년에 6,500만원이 든다고 했다. 1년이 지나면 이 비용은 없어지고 다음해 다시 납부해야 한다.”

“가입비용이 너무 부담돼 비용을 1,000만원 선으로 낮췄으면 한다. 그리고 화재, 풍수해, 정전 피해 보상 관련 보험이 각각 나눠져 있어 따로따로 가입하기에도 부담이 가 하나로 통합돼 운영됐으면 한다.”

더불어 유 대표이사는 “요즘은 날씨가 안좋아 온실 내 습도가 많아져 이를 없애기 위해 경유로 난방을 하게 되면 부담이 많아진다”며 “유리온실에 사용할 수 있는 제습기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