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수준 인삼제품 개발해야
의약품수준 인삼제품 개발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11.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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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생산은 줄었으나 가격은 더 떨어지고 있어 농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올해 국내 인삼생산량 예상량은 1만9,500톤으로 지난해 2만978톤 대비 7% 감소했으나 인삼가격은 4년근 750g 기준 2만8,000원으로 전년 3만7,600원 비교 25.5%라 하락했다. 자재비, 인건비 등 생산비는 매년 상승하고 있으나 인삼가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인삼가격 하락의 원인은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소비부진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여기에다 대량 수요처인 한국인삼공사와 인삼농협의 재고가 과다하다보니 시장개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산수유, 흑마늘, 비타민제 등 저렴하고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인삼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인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증진, 피로개선, 혈액흐름촉진, 항산화효과, 기억력개선 등 다섯 가지 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나 아직 건강기능식품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삼 한 뿌리도 나지 않는 속에서도 스위스의 파마톤사는 오래전부터 의약품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 매년 30억불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종주국인 우리는 이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R&D 투자를 대폭 늘려 의약품 수준의 인삼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투자는 거액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차원에서는 불가능하다.
인삼관계자는 인삼효능을 연구한 논문이 국내 이미 많이 나와 있어 2∼3년만 임상실험을 하면 의학적 수준의 인삼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제품만 개발한다면 굳이 보따리를 싸가지고 해외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생산이나 소비문제는 자연적으로 해결된다.   
세계적으로 10대 명품 중에 하나인 한국인삼은 우리가 잘만 활용하면 IT산업에 못지않는 외화를 창출할 수 있다.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돼 있는 만큼 R&D를 집중적으로 투자해 정체된 국내 인삼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