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수출물류비 부피기준 적용해야
호접란 수출물류비 부피기준 적용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10.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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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훼수출은 일본 의존율이 높아 엔화절하와 같은 위급요인이 발생하면서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러한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한국화훼농협(조합장 강성해)은 러시아 시장을 개척해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진입했으나 루블화 가치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30% 하락했지만 러시아 루블화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50% 하락해 한국화훼농협은 호접란 완제품 출혈수출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화훼농협이 출혈수출을 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에서 호접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거래선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과 아울러 국내 호접란 시장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내수가격을 지지하는 대안시장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한국화훼농협은 올해 호접란 단가를 15% 내려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줄었지만 물량은 늘어 이미 2만본 이상을 수출했다. 국내 유일하게 러시아에 완제품 호접란을 수출하고 있어 무게에 비해 부피가 많아 물류비 부담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표준물류비는 무게를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으나 호접란은 완제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무게는 작지만 부피가 커 1컨테이너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 한정돼 정부는 부피기준으로 물류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화훼농협이 완제품 호접란 1컨테이너를 가지고 고양시에서 동해항까지 내륙운송을 하는데만 80만원이 소요되고 여기에서 페리호를 이용해 블라브보스톡까지 수출하기 위해서는 무게는 2톤 나가지만 운임비용은 250만원 정도 소요되고 있다.

정부는 완제품을 수출하는 호접란에 대해 부피기준 물류비를 적용해 러시아 신시장을 어렵게 개척하는 우리 수출업체에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었으면 한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