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냉방시설 지원 늘려야
화훼농가 냉방시설 지원 늘려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9.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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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56명으로 지난해 556명의 1.9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에는 일평균 기온이 32.3°C에 이르러 7월25일부터 8월9일에 전체 온열질환자의 59.6%가 발생했다.

이처럼 금년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고온장애로 꽃 품질이 떨어져 화훼농가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화훼농가들은 폭염으로 양액 원수온도가 26∼29°C까지 올라가 생육장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원수 냉각시스템 설치 지원사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원수온도가 24°C 이상 올라가면 작물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적정수준인 12∼14°C가 돼야 배지온도가 20°C가 돼 작물이 스트레스를 안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장미농가 같은 경우 여름철 재배를 기피해 생산은 3월부터 4월에 집중돼 있다. 러시아 등의 바이어들이 여름철에 장미를 요구하고 있으나 농가는 고온장해로 생산이 힘들어 공급을 포기하고 있다.

장미농가는 정부차원의 냉방시설 지원이 늘어나면 여름철에도 고품질 장미를 생산해 안정적인 수출을 할 수 있다며 3,300㎡(1,000평) 기준으로 1,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양액 원수원도를 낮추는 사업이 우선적으로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300㎡(1,000평)에 7억원 내지 8억원이 들어가는 지열사업은 농가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설치가 힘들어 양액 원수온도를 낮추는 사업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일부 소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농가들은 자부담을 들여 에어컨을 설치해 고품질 장미를 키워 소득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화훼농가들은 이제 재배기술은 선진국에 비교해 떨어지지 않으나 시설이 뒷받침되지 못해 고품질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저가의 수입산 꽃이 밀물처럼 들어와 국산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화훼농가들이 연중 안정적으로 수출을 통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냉방시설 지원을 조속히 늘려야 한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