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 연구동향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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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9.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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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과일 식중독 예방 냉장 보관기술 개선

▲ 관행적인 랩포장 냉장보관
■ 연구기관
△한국 소비자보호원 (2015년 8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연구팀 등 (2015년)

■ 연구내용
먹고 남은 수박을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 며칠간 장기적으로 보관할 때에는 관행적으로 랩이나 비닐에 싸기보다 작게 잘라서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유해세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반 가정에서 반으로 자른 다음 랩으로 포장한 수박과 깍둑썰기한 후 밀폐용기에 넣은 수박을 각각 7일 동안 일반 냉장고에 보관했을 때 유해세균 증식 상황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각각 7일 동안 보관된 수박의 유해세균 증식 결과는 랩으로 포장하여 보관한 수박의 경우 수박 겉 부분의 세균수가 최대 42만 cfu/g에 이르러 수박을 반으로 자른 직후의 농도인 140 cfu/g보다 세균수가 3천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수치는 우리의 인체에서 충분히 배탈,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랩으로 포장하여 보관한 수박의 표면을 1㎝ 길이로 잘라 낸 부분에서 채취한 세균 수도 최대 7만 cfu/g에 달해 맨 처음 수박을 반으로 잘라낸 직후 채취한 세균 수보다 583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러나 깍둑썰기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 수박의 7일 평균 세균 수는 500 cfu/g로, 반으로 자른 다음 랩으로 덮어 보관한 수박의 7일 평균 세균수인 5만 1천 cfu/g의 100분의 1수준으로 이번 실험의 결과로 수박을 잘게 썰어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 수박이 랩으로 포장하여 냉장 보관한 수박보다 유해세균 오염도가 매우 낮았다.
한편 수박의 보관 방법에 상관없이 냉장 보관한 모든 수박은 하루만 지나면 식중독의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냉장보관한 수박이 하루만 지나도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이유가 수박을 자르는 과정에서 껍질부분에 있던 세균이 안쪽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외부로부터의 세균 감염 및 냉장보관 중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깨끗하게 소독한 칼, 도마 등 살균 처리된 조리 기구를 사용하고 일정한 온도(4℃)를 유지하면서 식중독균이 존재 하지 않는 냉장환경을 만들어 수박을 보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가정에서 부득이하게 랩으로 포장하여 냉장 보관한 수박을 섭취하게 될 경우에는 표면을 최소 1cm 이상 잘라내고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박은 수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라이코펜, 아르기닌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며 인체 내에서 체지방을 줄여주고 근육 양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원하게 보관하면서 사계절 내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 개선된 밀폐용기내 냉장보관
■ 국내 기술수준과 전망
모든 음식의 조리에 하나의 칼과 도마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에서 수박을 보관하는 경우에는 위생상태가 미흡 할 수가 있고, 냉장고를 수시로 여닫기 때문에 적정 온도의 유지가 힘들어 세균 오염 및 증식 환경에 더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반 가정에서 여름철 위생관리를 하는 방법으로 먼저 수박을 절단하기 전에 깨끗이 세척을 하고, 수박을 절단한 경우에는 가급적 당일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먹고 남은 수박은 랩으로 포장하여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아직도 안전하게 저장하는 방법으로 알고 널리 행해지고 있다.
여름에는 우리 몸에서 갈증이 자주 나기 때문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물만 계속 마시기에는 밍밍하고 그렇다고 해서 첨가제가 들어간 음료들은 칼로리가 높은 게 많아 건강한 수분 섭취 방법으로 시원한 수박을 무더운 여름에 자주 이용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참고문헌 및 사이트
● Y. K. Han, K. S. Han, S. C. Lee, S. Kim, and J. Lee. First Report of Bacterial Black Spot Disease in Watermelon Caused by Acidovorax valerianellae in Korea. Plant Disease. 2012, Volume 96, Number 5.
● 박신, 강선철. 저온저장 중 수박꼭지의 시듦에 관한 연구.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 2006. 13권 3호. pp. 299-303.
● 장지현, 최맑음, 문광덕. 최소가공 수박의 품질유지를 위한 칼슘제제 처리 효과.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 2003. pp. 165-166.

■ 자료제공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농업연구관 이중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