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선(aT농식품유통교육원 교수 ①)
양동선(aT농식품유통교육원 교수 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7.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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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 산업화 위해 해외시장 수출 대두

 
중국 형태화·무늬종 선호 한국춘란 전망 밝아

국내 화훼산업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화훼재배농가는 2003년 1만 4천여호에서 2013년 9천 1백여호로 약 5천여호 정도 절대 감소를 경험하였고, 그에 따라 재배면적도 2005년 7,950ha에서 2013년 6,430ha로 연평균 -2.6% 역신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재배농가와 재배면적의 감소는 직접적으로 화훼생산액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최근 2003년~2013년 10년동안 연평균 -1%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5년 화훼생산액이 1조원을 넘는 1조 105억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13년 7,368억원을 기록하여 2005년부터 2013년까지는 연평균 -3.9% 역신장하여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훼산업의 이와 같은 상황은 난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국내 서양란 시장의 침체가 가중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 호접란 농가가 200여 곳에서 현재 90여 곳으로 절반이상 감소하기도 하였다. 난류의 수출도 감소하여 물량측면에서는 2012년 1,471톤에서 2014년 945톤으로 연평균 19.8% 역신장하였고, 금액 측면에서 볼 때 동기간 동안 1,122만 달러에서 746만 달러로 연평균 18.5% 줄어들었다.

이처럼 2005년 이후 침체된 국내 화훼산업 전반에 걸쳐 시장을 활성화하고 대중화를 통한 도시농업 및 베란다 농업 등을 창출하고자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한국춘란에 대해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경매를 실시하였으며, 얼마전 경매를 실시한지 1주년을 맞기도 하였다. 한국춘란의 도매시장에서의 경매는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과 소비의 저변 확대를 통해 재배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가정주부·은퇴자·직장인 등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도시농업의 소득작목으로 발굴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한국춘란 시장 규모는 연간 2,500억원 이상으로 춘란 재배농가 및 유통인, 애란인 등을 포함해 전국에 약 50만명 정도의 춘란관련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전체 92%인 2,300억원 시장은 유통인과 애란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8% 수준인 200억원은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한국춘란 시장은 거래금액과 재배인구 등이 증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한국춘란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국내 거래 활성화외에도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이 대두되고 있다.

최대 춘란소비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형태화와 무늬종을 선호하고 일경구화 중심의 난 전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난계는 시대에 따라 선호도가 변화해 왔는데, 1990년대에는 설판에 설점이 없고 꽃잎과 화경에도 적선이나 점이 없는 녹화인 소심 품종을 선호하였던 반면, 2000년대 들어와서는 일반적인 생김새를 벗어난 꽃 중 감상가치가 있는 기화 품종이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그리고 2010년대부터는 형태화와 무늬종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러한 화형과 무늬의 발현이 뛰어난 것이 한국춘란이다. 따라서, 향후 중국시장에서 한국춘란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