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도 바이러스병 ‘비상’
식물에도 바이러스병 ‘비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6.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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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건조한 날씨 지속, 바이러스 매개체 진딧물 급증

▲ 진딧물로 충해피해를 입은 농작물
고추 등에 총채벌레 피해 위험 수위

건조한 날씨로 진딧물의 밀도가 크게 늘어나는 등 바이러스 병해의 대발생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5월의 경우, 비가 오지 않고 고온이 지속돼 농작물에 진딧물 등 곤충 밀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바이러스 병해가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올해도 거의 흡사한 기온상승을 보여 진딧물의 증식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작물보호연구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과 등에서는 진딧물의 밀도가 크게 증가하였고 고추 등에 총채벌레 피해가 많이 관찰되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에는 진딧물, 총채벌레, 담배가루이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바이러스 병해는 박과류에 감염되는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고추, 오이 등에 감염되는 오이모타이크바이러스(CMV) 등이 있다.

바이러스병의 전파는 진딧물이 병해에 걸린 식물의 즙을 빨아먹은 후 다시 이동하여 다른 식물을 가해할 경우 전염되며 병에 걸린 식물은 잎에 얼룩무늬가 생기고 과일이 기형화되어 작아진다.

올해도 바이러스 병해로 인한 농가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니 농가에서는 매개가 되는 진딧물, 총채벌레 등을 사전에 철저히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성용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식물이 어릴 때 감염되면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재배 초기부터 주기적으로 진딧물약제를 살포하고 밀도를 최대한 억제하여 바이러스병의 전염을 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느 정도 성장이 된 다음에는 정상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