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활용한 정밀농업 실현
로봇 활용한 정밀농업 실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4.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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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구분적재 및 자율이송로봇’ ‘농작물 생육관측 로봇’시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하 재단, 이사장 장원석)은 지난 21일 경북 성주군 월항면 용각리 1131-1번지에 소재한 월항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IT·로봇·원격센싱을 활용한 농업용 로봇 설명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로봇은 성주의 대표 농산물인 참외의 유통과정에 적용된 ‘구분적재 및 자율이송로봇’과, 노지작물의 생육정보를 분석하고 수확량을 예측할 수 있는 ‘농작물 생육관측로봇’으로, 우리나라 농업의 첨단과학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외 구분적재 및 자율이송 로봇은 참외의 집하 및 선별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지유통센터(APC)를 대상으로 팔렛타이징 로봇시스템을 활용하여 등급별로 선별된 참외를 구분하여 적재 및 이송함으로써 고강도 선별작업의 인력을 대체하는 로봇이다.

농산물의 품질평가와 등급화 과정이 중요시 되면서 가격경쟁력 제고 및 효율적인 유통을 위한 산지유통센터(APC) 등의 건립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센터의 선별 자동화율은 높은 편이나 적재과정의 자동화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농촌 고령화 및 인구감소로 인해 인력 수급조차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외산 적재로봇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있으나, 국내 현장 프로세스와 적합하지 않거나 유지관리(A/S) 비용이 너무 높아 대부분 잘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한 노동 강도가 매우 높아 작업자의 안전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실례로, 20kg 내외의 박스를 1.5m 높이 이상까지 적재하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부상 및 근골격계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구분적재로봇을 활용함으로 인해 인력은 연평균 2~3명이 감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1억원 정도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수입산 적재로봇과 비교하면 로봇 1대로 약 2배의 적재가 가능하여 공간효율을 50% 감소하며, 유지보수(A/S) 비용 절감, 국내 작업과정 맞춤형 제작 등의 이점이 있어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본 로봇시스템의 가장 큰 차별성이라면, 이송로봇(AGV; Automated Guide Vehicle)과 연동되어 작업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제조업 및 유통업에서 일부 AGV를 사용하는 사례는 있으나, 농산물 유통센터에 AGV가 사용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송로봇(AGV)은 구분적재로봇과 시스템적으로 연동되어 있어, 적재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만재된 팔레트를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고, 적재작업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새 팔레트를 적재 장소에 공급하여 주는 역할을 한다.
이송로봇이 없다면, 지게차가 만재팔레트를 운반하기 위해 진입할 시 안전상의 문제로 적재로봇은 가동을 멈추어야 한다. 그러나 이송로봇의 활용을 통해 지게차가 적재로봇의 작업구역 이내로 진입할 필요가 없어져 작업자는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적재로봇의 작업효율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구분적재 및 자율이송로봇의 참외 적용은 향후 감귤 등 다른 농산물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 농산물 별 작업과정 및 포장용기에 따라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여 널리 보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은 농작물 생육관측 로봇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드론(옥토콥터)을 이용하여 광대역 항공 영상자료를 획득, 농작물의 생육정보를 모니터링하여 작물모형과 생육지도정보화 서비스를 통해 영농의 과학화에 기여할 수 있는 로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