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래 줄기 적갈색 수액 발생 현장기술지원(400)
참다래 줄기 적갈색 수액 발생 현장기술지원(400)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4.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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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다래 과수원 전경
경남 남해군 관내 참다래 재배농가에서 최근 생육초기 참다래 나무 원줄기에서 갈색의 수액이 흐르고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일시 2015년 3월

▲일반 현황
재배작물 참다래나무(약 8년생), 재배품종 헤이워드이다.

▲민원인 의견
참다래 나무 재식 8년차로 전년도 한 나무에서 수액이 흘러내리더니 고사되었으며, 금년도는 6∼7 나무의 원줄기에서 갈색 수액이 흘러내려 정확한 원인과 대책을 알고자 하였다.

▲ 수액발생 나무 상태
▲현지 조사결과
과수원은 경사가 완만하였고, 토성은 사양토 또는 양토로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나 표도(0∼25cm)의 점토함량이 5.5∼11%로 낮아 양·수분 보유력은 다소 낮은 토양 조건이었다.
수액이 발생한 나무의 상태를 조사한 결과, 원줄기 부위의 수피가 갈라지거나 상처가 발생한 부위에서 진한 적갈색의 수액이 흘러내렸고, 일부 심한 나무의 경우는 원가지 기부에서도 수액이 흐르고 있었다.
적갈색의 수액(세균덩어리: Bacterial ooze)은 궤양병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한편, 민원농가의 생산량 조사결과 많이 결실되는 나무는 주당 150kg, 적게 결실된 나무는 100kg 정도 생산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원줄기 수액발생 상태(1)
▲종합검토의견
참다래나무에서 적갈색의 수액이 발생한 증상은 궤양병 피해로 판단됨. 궤양병의 발병 요인으로는 △과다결실에 의한 수세 및 영양상태 불량 △가을철 예방약제 살포가 미흡 △전정가위 등 작업도구에 의한 이차 감염 등으로 병 발생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 궤양병의 생태 및 발생원인
·병원세균의 전염은 주로 봄·가을에 강풍과 비가 잦을 경우 광범위하게 전염이 이루어지고, 빗물을 통해 비산하여 식물체의 기공과 전정부위 등 상처를 통해 감염되나 토양을 통한 감염은 되지 않는다.
·특히 이병은 발생된 나무의 접수를 이용하여 번식한 묘목에서 병이 확산되거나 병에 걸린 나무에 사용한 톱이나 전정가위를 다시 건전한 나무에 사용하면 이병의 감염이 확대된다.
·또한 병원균(Pseudomonas syringae pv. morspru norum)은 겨울철 온도가 -7℃ 이하일 경우 자기 생존을 위하여 빙핵이 활성화되어 동결이 되는데 이때 세균밀도가 104(1만개) 이상이 되면 줄기조직에 상처를 주어 피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다결실이나 습해를 받아 수세가 약해지거나 영양상태가 나빠질 경우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원가지 수액발생 상태
▲금후 기술지도 방향
궤양병과 같은 세균성 병은 감염 후 급속하게 증식하여 식물체 내 빠르게 전파되어 방제가 매우 어려우므로 재배적방법(결실관리 등)과 화학적 방법(약제살포 등)을 동원하는 종합적 방제가 예방 및 방제에 효과적이다.
△재배적 방제=나무의 세력과 영양 상태를 건전하게 유지하기위해 과다결실과 과실비대제의 사용을 금하고, 나무 내부는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균형시비를 하여 질소과다의 현상을 줄일 것.
겨울철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파풍망을 설치하거나 원줄기는 짚 등으로 피복하여 동해를 예방하면 상처를 통한 감염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전정에 사용한 가위, 톱 등은 락스 등에 담가 소독하여 전정기구를 통한 전염을 예방하고, 전정 후 상처부위는 유합 촉진제를 발라주어 상처부위를 통한 감염을 줄이도록 한다.
병든 나무에서 발생한 낙엽, 잘라낸 가지 그리고 궤양병 발생이 심한 나무는 뿌리까지 뽑아 소각하여 전염 원을 제거하여야 한다.
△화학적 방제=병이 발생된 나무는 동제를 뿌려 병원균의 생육기 활성화를 방지하고 적정결실을 유도하여 수세 회복과 동시에 상처부위 유합이 잘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장마기에 항생제나 동제를 살포하여 병원균의 밀도를 줄이고, 특히 겨울철 온도가 -7℃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이나 냉기류가 흐르는 계곡에는 수확 후 잎이 떨어진 뒤 추위가 오기 전 (11월 하순∼12월 초) 또는 발아 전에 굵은 줄기에 항생제를 살포하여 병원세균의 밀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