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학 전국하나로마트점장협의회장
김동학 전국하나로마트점장협의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3.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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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 전문인력 육성위해 장기근속 인사규정 개정해야”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하나로마트 점장협의회에 가보면 1/3은 새롭게 교체된 인물이다. 이것인 하나로마트의 현실이다. 일반 대형유통업체 직원들은 유통부분에서만 뼈를 묻는 자세로 전문성을 높이는데 비해 하나로마트는 장기근속 인사규정으로 근무연수가 한정돼 있어 전문성을 제고하는데 한계가 있다.”

지난 2일 농협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농협하나로유통 출범 축하를 위해 참석한 김동학 전국하나로마트점장협의회장(관악농협 농산물백화점 사장)은 “하나로마트사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문인력 육성”이라며 “새로 출범한 농협하나로유통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교육을 받아 일을 할 만하면 다른 곳으로 배치를 받아 전문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유통은 사람이다. 신용사업은 시스템화 돼 체계가 잘 잡혀있지만 유통은 사람이 하는 것으로 전문인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일반 대형유통업체 직원들은 계속 동일한 일을 하면서 전문성이 잘 구축돼 있으나 농협의 경우 사고예방 차원에서 동일업무는 2년, 동일사무소에서 5년 이상 근무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나로마트 직원들이 일이 숙련돼 전문성을 갖추려하면 장기근속 인사규정으로 인해 이동조치를 해야 해서 농협은 전문인력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어 일반 대형유통업체와 경쟁이 안된다”며 “각 하나로마트 경영 최고책임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앙회는 신경분리가 됐지만 회원농협은 아직 신경분리가 안돼 있는 만큼 유통직원이 신용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전문성을 저해하는 인사는 조합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한 “중앙회가 교육은 계속 하고 있으나 다른 부서로 가면 다시 일을 배워야 한다”며 “중앙회가 목표로 하고 있는 판매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수인재가 필요한 만큼 장기근속 인사규정을 개정해 제도적으로 빗장을 풀어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