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환 경기동부과수농협 지도상무
허환 경기동부과수농협 지도상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11.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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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전정, 밑거름 주기 등 수확 후 과원관리 철저히해야”

 
복숭아 수확이후에도 농부의 손놀림은 끝이 없다. 이는 내년도 농사의 잘되고 안되고는 수확이 끝난 후인 요즘 같은 시기에 과원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기동부과수농협 허환 지도상무는 “프로야구 선수가 동계훈련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서 내년도 경기성적이 달라지는 것처럼 농사도 수확이후 경작지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내년도 농사의 향배가 결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실수는 싹이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반복하는 특성을 보이며 성장한다. 어느 농사나 마찬가지로 쉬운 것은 없지만 다년생인 과수는 이같은 성장주기로 인해 더 까다로운 편이다.
이어 그는 “복숭아의 수확량과 품질은 수세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 수세 조절이 어려운 편으로 시비량, 전정, 결실량, 날씨 등에 따라 수세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복숭아나무는 가을철이후 저장양분 축적에 들어가는 시기로 잎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광합성 작용이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작물보호제의 오남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허환 지도상무는 “세균성구멍병 등 가을 잔존 병반을 없애기 위해 작물보호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농가의 심리적인 안정감은 얻을 수 있겠지만 과수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작물보호제의 오남용은 수세 약화를 초래하고 낙엽을 촉진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개화에 영향을 끼쳐 착과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광합성 부족으로 저장양분이 부족하면 복숭아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늦가을 저온 기온이 되면 대부분의 해충들이 월동에 들어가 방제의 효과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을 전정에 대해 “겨울전정에 비해 상처회복이 빠르고 광합성 작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 가을 전정은 20~30%정도 가볍게 처리하는 하는 것이 좋다"며 “동해방지를 위해 짚을 덮어주고 영양관리를 위한 밑거름 주기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