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과일가격 하락 대책 마련 추진
충남도 과일가격 하락 대책 마련 추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10.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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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출하시기 조절 및 수출 물류비 지원확대

▲ 지난 10일 예산능금농협 과실전문APC에서 안희정 도지사 주재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과일값 하락으로 충남도 내 과수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현장 농가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올해 충남도내 배 생산량은 5만6천톤(전망)으로 지난해 5만8천8백톤에 비해 4.7%, 사과는 2만 1700톤(전망)으로 전년 2만 2600톤에 비해 3.9%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은 배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15㎏ 상품이 2만6,352원으로 전년 대비 14.2%, 평년(최근 3년)에 비해서는 15.8%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역시 지난달 말 기준 15㎏ 상품이 3만9,138원으로 지난해보다 7.9%, 평년에 비해서는 0.8% 가량 하락했다.
이처럼 과수 가격이 급락한 것은 추석(9월 8일) 시기가 평년에 비해 일렀던 데다, 추석 이후(9월 10∼30일)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출하량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추석 이후 출하량은 배가 지난해보다 30.8% 증가하고, 사과는 58.8%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10일 예산능금농협 APC센터에서 천안, 아산원예농협 조합장 등 도내 사과와 배 재배 농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도내 과수 생산 현황을 살피고, 가격 하락에 따른 대응책 모색을 위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서 안 지사는 도내 과수 작황과 APC 운영 상황 등을 청취한 뒤 참석자들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과수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도의 노력을 설명하고, 어려움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는 뜻을 전했다.
안 지사는 간담회 이후 예산군 신암면 사과 재배 농가를 방문해 농가 현황 및 어려움을 듣기도 했다.
충남도는 이달 중 배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충남 대표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농사랑(www.nongsarang.co.kr) 을 통한 특판전도 개최한다.
또 소득이 크게 감소한 농가에 대해서는 지원 사업을 우선적 지원하고, 지역별 출하 시기 조절 등도 추진하는 한편, 수출 물류비 지원 등을 통해 해외 판로도 넓혀 나아갈 계획이다.
정부에는 가공원료 수매자금을 6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전국 농협·원협을 통한 수매물량 확대 비축 후 출하 시기 조절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른 추석에 소비는 줄고, 출하량은 크게 증가하며 사과와 배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사과는 향후 수급 및 가격 안정이 전망되지만, 배는 가격 하락 폭이 큰 만큼, 판로대책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