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여수원예농협 조합장
김태곤 여수원예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08.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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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하락은 농민 생존권 위협 요인

 
“농산물 풍작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수입 농산물로 인해 농민 생존권이 위협받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여수원예농협 김태곤 조합장은 극심한 경기부진 속에 소비위축이 장기화되면서 공판장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20%정도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올해는 양파를 비롯한 모든 농산물이 풍년을 이뤘지만 가격은 작년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또한 농산물 개방으로 수입 농산물이 늘면서 국내 농산물 시장은 더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조합장은 “올해 도매시장 매출이 1일 평균 1억5000만원~2억원선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평년 매출 대비 30%가량 줄어든 수준"이라며 “특히 청과류의 경우는 시세 반등없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명목만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FTA Issue Report’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망고 수입량이 7,159톤으로 전년도 누적(1∼12월) 수입량인 6,154톤을 이미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농경연은 오렌지 대체효과와 할인행사, 소비자 선호도 등 소비패턴 다양화로 인해국내 수요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과일인 체리의 경우도 여수원협 공판장 기준 5kg 상품 기준 80,000원 이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 조합장은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성장한 것으로 해마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이같이 상황이 계속되면서 판매경로를 다양화 하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지역 대기업 등에서 식자재용이나 선물용으로 구입하면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국내 농산물도 안정적인 판로를 가질 수 있어 유리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은 “추석을 앞두고 사과, 배, 포도 등 국내 농산물 소비판촉을 위해 진심전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 입맛에 맛는 고품질 농산물 개발과 다양한 소비패턴에 맞는 품종 개발을 서둘러춰 농산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