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사무관
황신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사무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08.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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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중국 수출 물꼬 튼 숨은 공신

 
한국은 김치 종주국이지만 매년 중국에서 20만톤 이상의 김치를 수입하고 있고 중국으로의 수출은 없다. 이는 김치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까다로운 김치 위생기준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김치업계에서는 수년전부터 위생기준 완화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7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김치업계의 숙원사업이 풀렸다.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김치가 중국으로 수출될 수 있게 하겠다는 구두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의제에 상정하기까지에는 농식품부에서 김치를 담당하고 있는 황신구 사무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김치를 정상회담 의제로 상정하기 위해 청와대, 외교부, 기획재정부, 식약처, 주중 대사관 등등 모든 관련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긴밀하게 협의하고 설명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치가 언급되면서 그동안 막혔던 대중국 김치 수출이 해결될 것”이라고 황신구 사무관은 말했다.
황 사무관은 “한국 김치를 중국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평리위안 시진핑 주석 부인의 김치체험프로그램도 준비했으니 아쉽게 날씨 등으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로 상정돼 구두약속을 받고나서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정상회담 부속서에 김치 관련 내용을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김치 수출이 시작되면 무, 배추, 양념채소류 생산농가의 농가 소득지지는 물론 채소류 수급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계의 불만이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