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목 전 사과 대목 뿌리 일부 잘라내야
접목 전 사과 대목 뿌리 일부 잘라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4.04.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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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기온상승 사과 접목활착 낮아질 수 있어

▲ M.9 대목의 일비현상에 의한 접수의 말라죽음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3월 하순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아 사과나무 뿌리 활동이 활발한 상태에서 사과묘목 생산을 위해 봄에 깎기접목을 하면 접목활착률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부분의 농원에서는 사과 묘목 생산을 위해 깎기접목을 하고 있는데 M.9대목(왜성대목)은 접목활착률이 30∼70% 이하로 낮아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작년 봄에 심은 대목에 올해 깎기접목을 한 포장에서 발생이 심하다.
또한, 2∼3월이 따뜻해 대목의 뿌리 활동이 일찍 시작됐거나 점질토가 많은 묘포장일 경우에 발생이 심하다.
이러한 원인은 M.9대목의 일비 현상으로 인해 대목에서 올라온 수액이 접목 테이프 내에 고여서 대목과 접수가 완전히 붙지 못했기 때문이다. 
접목부가 잘 아물어야 대목과 접수 간에 양수분 이동이 원활하게 이뤄져 접수의 생육에 문제가 없다. 그렇지 않으면 접수가 발아 직후 죽거나 생존했다하더라도 토양수분 과다, 가뭄, 고온 등과 같은 스트레스 조건에서 생육이 늦어져 양질의 묘목을 생산하기가 어렵게 된다.
따라서, 전년도에 심은 M.9 자근대목에 올해 봄 접목할 경우, 접목 하루 전에 묘목에서 약 20cm 떨어진 곳을 삽날을 20cm 깊이로  45°로 삽날을 넣어서 단근(뿌리 자르기) 하되, 묘목의 양쪽을 모두 단근 처리하면 접목활착률이 낮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김정희 연구사는 “올해처럼 봄철 기온이 높고, 4월 강우가 예년에 비해 많을 것으로 기상청에서 예보했는데 이럴 경우 접목활착률이 낮아질 우려가 높으므로 접목 전에 대목의 뿌리 일부를 잘라 뿌리에서 수액의 흡수를 늦추도록 한 다음 접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