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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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가 생기면 따뜻한 음식을 (하)
또한 신경성소화불량의 설사는 장운동 항진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예를들어 시험 전날에 너무 긴장하면 배탈이 나서 설사하는 수가 있다. 이는 심한 스트레스로 신경이 흥분하면서 장운동이 활발해져 대장이 수분을 흡수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 배변하게 되어 설사가 일어나는 경우이다.한편 습관적으로 물을 너무 많이 마셔도 설사를 한다. 이는 대장으로 유입되는 수분의 양이 너무 많아 대장의 수분흡수기능이 저하될 때 생기는 것으로, 대장은 하루에 약 5.7ℓ의 수분밖에 흡수하지 못하는데 너무 많은 수분이 유입되면 설사를 하게 된다.또 양약인 항생제의 남용으로 장내 세균이 죽어 균형이 깨져도 설사가 일어난다. 대장에는 300여 종의 갖가지 세균이 서로 공생관계를 이루며 살아 간다. 세균은 인체와 공생 관계로, 세균은 대장으로부터 먹이를 받아먹는 한편 대장에 작용해서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일을 한다.일례로 소화시키기 힘든 식이성섬유나 올리고당 같은 탄수화물은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된다. 그리고 장에 살고 있는 세균은 각종 병원균의 감염으로부터 생명을 지켜 준다.그런데 강력한 항생물질을 투여하거나 혹은 미약하더라도 장기간 복약을 하면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때 세균의 일부가 감소되거나 소실되면, 장속에서 쉽게 증식할 수 없었던 세균들이 증가하면서 장염이 되기도 한다.특히 여름철에는 설사가 쉽게 발생한다. 원래 여름은 무더운 계절로 찬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수분이 많은 과일도 먹게 된다. 이런 이유로 수분을 과다 섭취하여 위 안에 적정한 농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할 염산이 희석되기 때문에 일어난다.염산은 위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데, 만약 염산이 없거나 적정 농도이하로 부족하면 입을 통해 들어오는 병균, 바이러스, 독성물질을 철저하게 소독하고 파괴시키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병균과 독성물질이 위에서 제거되거나 중화되지 못하고 장으로 넘어가서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다.설사의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설사는 여러 질환의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므로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일례로 급성으로 일어나면 입원을 하여 탈수를 예방하면서 수액 및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그러나 일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만성적이며 습관처럼 빈발하는 설사의 치료는 무엇보다 섭생이 중요하다. 우선 수분 섭취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동양의학에서 위와 장이 허약하여 생기는 설사에 좋은 처방이 있다. 약물의 내용은 ‘택사 24g, 저량, 적복령, 백출초, 인삼, 건강, 백작초, 산약, 초과 각 8g, 초두구, 감초, 계지 각 6g, 생강 12g’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약 1000cc의 물을 붓고 100cc 가량이 남도록 달여서 하루에 2회에 나누어 아침 저녁 공복에 복용하면 설사가 치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