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과학대회 23일 서울 개막
세계산림과학대회 23일 서울 개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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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오스트롬 등 해외석학 대거참석

   
산림분야 세계최대 학술행사인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서울총회)’가 오는 23일 ‘세계 최단기 녹화성공국’인 대한민국 서울에서 참가자 3,200여명, 논문발표 2,150편 등 세계산림과학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막된다. 코엑스에서 23일 개막해 28일 폐막하는 이 대회주제는 ‘사회와 환경,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산림의 역할’이다.대회를 주관하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지난 6일까지 101개국의 해외참가자 1,985명, 국내참가자 581명 등 2,566명의 사전참가등록을 받았으며, 개막일 현장등록 600여명까지 세계 110여개국 3,200여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말로 마감된 학술논문 발표신청 건수도 산림보존, 산림이용, 기후변화대응 등 9개 학술 주제, 141여개 분야에 걸쳐 사상 최대규모인 2,150편에 달한다.총회 기간 중 26일에는 해외참가자 2,000여명을 포함한 2,500여명이 대관령 특수조림지, 국립수목원 등 8개 코스로 나눠 세계 최단기 녹화성공 신화의 현장인 대한민국의 산림을 직접 체험하는 ‘산림학술여행’에 참가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박사급 산림전문가 40명을 모든 코스의 학술포인트 설명자로 투입, 해외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산림녹화운동 역사와 산림의 보존·이용 전략, 숲과 관련된 우리의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들려준다.이 대회에는 5명의 산림·환경·경제 분야의 국내외 석학이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산림의 역할’을 세계인들에게 제시한다. 여성 최초로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엘리노어 오스트롬(Elinor Ostrom) 인디애나대 교수, 열대림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피터 쇼 에슈턴 하버드대 명예교수, 프란시즈 제이 세이모어 세계임업연구센터 원장, 호세 호아킨 캄포 열대농업연구 및 고등교육센터 원장, 지난해 노벨문학상 후보자 고은 시인이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산림 전시회도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서울총회 기간 중 코엑스 홀 C3~C4(구 대서양홀)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과학전시회에서는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우리 산하’ 사진전과 ‘우리 숲 큰나무’ 사진전 등 풍성한 볼거리와 산림분야 신기술·신제품 전시회 등 시민들에게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의 역할을 홍보하는 각종 전시가 진행된다.■ 인터뷰 / 최완용 세계산림과학대회 조직위원장(국립산림과학원장)“지구촌 최대 녹색축제라고 불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산림 및 임업의 중요성이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또 국제사회가 인정한 세계 최단기 녹화성공 신화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녹색성장 국가브랜드를 G20 서울정상회의에 앞서 세계인들에게 홍보해 국가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겠다.”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의 실질적인 모든 과정을 주관하고 있는 최완용 조직위원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산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위원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이 강조되면서 산림의 역할과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산림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어 그야말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분야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특히, 석유·석탄·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땅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만 하고 흡수는 할 수 없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계속 높여만 간다. 그러나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이용할 경우 화석연료 사용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감소, 사막화 등 지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문제의 대부분은 산림파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따라서 병든 지구를 치유하고 녹색성장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산림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선결 요건”이라고 최 위원장은 덧붙였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