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는 접목이와 다육이를 집에 그대로 두고 마음껏 휴가를 즐기자
이번 여름에는 접목이와 다육이를 집에 그대로 두고 마음껏 휴가를 즐기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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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상용 단장이 김원태 제일선인장 대표와 다육식물을 살펴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산하 ‘경기 선인장 산학연협력단’에서는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다육식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그동안 접목 선인장(이하 접목이)의 수출은 물론 선인장 계열의 다육식물(이하 다육이)로 내수의 기반을 다지고 있어 두 마리 토기를 다 잡는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미국발 금융위기로 화훼농가가 어렵지만 경기도 고양, 안성을 위시한 선인장 재배농가들은 최근 3년간 해마다 10% 이상의 순소득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금은 수출도 물량이 모자라고 내수도 수요증가로 공급이 달려 다육식물 구하기가 어려워 고가에 팔리고 있다. 이러한 붐의 저변에는 경기도 선인장 연구소와 경기 산학연 협력단, 우수하고 질이 높은 선인장 독농가들의 헌신적 프로의식이 합쳐져서 가능해진 일이라고 남상용 단장은 진단한다. 여기에 바쁜 현대인들이 1주일에 한번만 물을 주어도 되고 심지어는 1달에 한번만 관리해도 되는 접목이와 다육이의 강인한 특성이 한몫했다. 다시 말해 시대와 하늘이 돕고 있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휴가철에도 별도의 관수장치 없이 그냥 두고 휴가를 떠나 마음껏 쉬고 돌아와도 되는 작물이 접목이와 다육이로 대변되는 선인장외에 무엇이 있겠는가고 반문한다. 이제는 농업도 문화산업화 하여 건강도 챙기도 돈도 벌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지역에서 소모임을 만들어 서로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남 단장은 말한다. ■인터뷰 / 남상용 경기선인장협력단장(삼육대 원예학과 교수)“다육식물도 정원에서 키우기 적당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에케베리아와 이들의 잡종들, 에오니움과 같은 다육식물들은 보통의 정원의 화분에서 잘 자라지만, 작고 단단한 종류는 정원의 노지에서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리돕스와 코노파이툼은 구형에 가까운 잎을 가지고 있는데 물을 흡수하면 2배정도 팽창이 되는데다 잎도 지면에 거의 붙어 있어 정원 재배가 어려운 종류입니다.”남상용 경기선인장협력단장(삼육대 교수)은 “최근 다육식물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식물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정원에서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위와 같이 정원에서 키우기에 적합한 다육식물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어 잘 알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단장은 “다육식물이라는 것은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을 대비해 식물체가 특정한 기관에 물을 저장하고 적응하며 생존하는 식물”이라며 “식물체가 성장함에 따라 잎, 줄기 또는 뿌리에 있는 물을 함유하는 세포들은 다육성의 정도가 달라지는데 이 때문에 ‘다육식물’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식물체가 외부로 노출된 표면적을 줄이면 줄일수록 사막에서 생존할 확률은 높지만, 일반 가정용 정원에서 키울 때는 식물들이 생장이 느리고 관리가 어렵다”며 “이러한 것은 대부분의 선인장과, 유포르비아과, 크라술라과 다육식물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시킬 수 있다”며 다육식물을 키울 때는 다양한 생리와 재배조건을 이해해야 재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남 단장은 “다육식물의 종류는 얼마나 엄격하게 정의를 내리느냐에 따라 1만종 이상이 될 정도로 다양한데, 선인장 같이 생긴 것 외에도 다육성 잎을 가진 에케베리아처럼 극도로 팽창된 세포 식물들도 다육식물에 포함된다”며 “반면 염류 토양에 적응해 잎의 다육성 정도가 미약해진 해안가 관목들과 같은 식물들은 일부 식물 재배가들이 다육식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그 다양한 종류와 범위를 설명했다.남 단장은 “다육식물은 그 과내에서도 또 종류가 다양해지는데 선인장, 유포르비아, 크라술라, 메셈와 데이지과가 가장 많은 종을 가지고 있다”며 “대부분 선인장과 같이 다육성 줄기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오밥과 호주병나무와 같은 다양한 수목들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덥고 건조한 사막기후에서 살기 위해 대처하는 가장 진보된 방식 중의 하나가 줄기나 뿌리에 물을 저장하는 방식”이라며 “일반적으로 수간경이라 불리는 식물들도 그들의 덩이뿌리나 팽창된 줄기에 물을 저장하고, 이런 방식은 매우 덥고 건조한 사막기후에 대처하는 가장 발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한편 가정에서 초보자들이 형태와 크기, 모양이 다양한 많은 종류를 취급할 경우 어떤 형태의 식물이 정원에 적합한지 알기 어려워 이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으로 다육식물이 키가 작고 두터울수록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나, 보통의 정원이나 화분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요가 늘고 있지만 관련 서적이 적고 우리나라에서 그 역사가 짧아 교육과 유통대책을 강구중에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다육식물은 사막과 같은 조건을 좋아하나?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선인장을